[네 컷 만화] Ep17. 세이펜 만만세

28개월 아이가 세이펜을 만났을 때.

by 둥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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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 세이펜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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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우리 아이가

세이펜을 가지고

혼자 노는 시간이

꽤 길어졌다.


처음엔

"세이펜이 뭐 필요해~

엄마가 읽어주며 되지~"

했는데..


세이펜을 맞본 뒤

이것은 신세계.


내게는

거의 에어컨을 만든 이와

동급의 노벨평화상 감으로 생각될 정도였다.

세이펜을 하며

하루는 아이가

자지러지게 웃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세이펜이 잘못 말하는 부분을

발견하고는 꺄르르르르

뒤집어지게 웃었던 것.

바로 침실 속의 사자 액자에서

사자를 클릭하면

아이의 생각은

“사자”라고 말해야 하는데

세이펜은 연신

“침실”이라고

얘기하니


아이가

“틀렸어~틀렸어!!”하면서

깔깔깔 웃어대곤 했고

이게 우리 집의

며칠 동안의

웃음포인트가 되었다.


웃고 또 웃고

또 세이펜 속에

아이가 애정하는 노래가

생겼는데.

그 노래만 나오면

내게 달려와 율동을 한다.

노래의 제목을

검색해 보니

‘핑크퐁의 엄마랑 부비부비’였다.


♪ 엄마랑 내 엉덩이~

부비부비부~

사랑해~

엄마 배꼽 내 배꼽

부비부비부~

사랑해~

예쁘게 웃으며 윙크윙크윙크~

으하하하 웃으면서 간질간질간질~

엄마 손을 잡고서 링가링가링~

사랑해~ ♪


이 노래가

나오면

이 노랫말대로

아이는 내게 엉덩이도 비비고

배꼽도 비비고

윙크도 하고

으하하 웃으며

간지럽히기도 한다,


그래서

이 노래가 나오면

난 그저 행복하다.


이 순간, 이 분위기,

이 눈 맞춤.

온 세상의 행복이

나와 아이를 감싼 것처럼

그저 행복하다.


세이펜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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