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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슨 Nov 04. 2021

심심한데 세상이나 구해볼까?

[영화 프리 가이]를 보고..

우리가 흔히 하는 게임에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많이 있다. 이 캐릭터는 플레이어에게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치 도우미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도우미 캐릭터들이 어느 날 갑자기 프로그래밍되어있는 데로 움직이지 않고 자기 맘대로 게임 속에서 움직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 바로..!!


오늘의 영화-‘프리 가이’입니다.

1) 이 영화의 제목 ‘프리 가이‘는 ‘프리 시티’라고 불리는 잘 나가는 한 게임 속 가상의 공간 속에 살고 있는 ‘가이’라는 이름을 가진 NPC, 즉 앞서 말한 도우미 캐릭터를 의미한다.


2) 평범한 직장, 절친, 한 잔의 커피, 허구한 날 벌어지는 총격전 그리고 날강도와 함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가이‘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한 여자에게 자신은 게임의 배경 캐릭터일 뿐이며 자신의 세상이 곧 파괴될 것이라는 사실을 듣고 직접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3) 일단 먼저 총평을 간단히 말하자면 나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생각 이상으로, 상상 이상으로 괜찮은 작품이었다. 사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한 영화 ‘R.I.P.D’와 유사할 것으로 생각했다. 두 작품 다 독특하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이 영화는 ‘R.I.P.D‘와는 다르게 병맛, B급 감성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지 않았고 재미, 웃음뿐만 아니라 AI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메시지도 지니고 있는 작품이었다.


4)  영화를 보다 보면 여러 디즈니 영화 그중에서도 특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영화의 이스터 에그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MCU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스터 에그가 흘러넘친다. 마블 팬이라면 영화를 보다 웃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5) 추가적으로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의 감독이자 그 작품에서 ‘코르그’ 역을 맡았으며 이 영화에서는 빌런으로 등장한 ‘타이카 와이티티’ 그리고 영화 ‘데드풀’로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로 등극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각각 ‘코르그’, ‘데드풀’로 이 영화의 예고편에 대한 감상평을 한 영상도 있다. 이 정도로 영화 내적, 외적으로 재미있는 크로스오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게임 개발자, 프로그래머가  멋있다는 그런 생각,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게임 개발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는 그런 생각

그리고 언젠가는 정말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AI 나올  있겠다는 조금은 무서운 그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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