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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배언니 Mar 02. 2024

스페인 남부지중해 소도시 여행(6)

남부의 소도시여행  네르하, 프리힐리하라. 말라가, 햐얀마을 미하스

그라나다를 출발해  세비야로 가는 길에 남부 소도시를 들러 가기로 했다  그라나다를 떠나니 비로소  산꼭대기까지 줄지어 심은 올리브 나무숲이 사리지고 거대한 산맥(시에라 네바다)과 오렌지나무, 아몬드나무 등 다른 작물들이 나타난다. 지대가 확 바뀐 느낌이다. 


1시간 걸려 네르하에 도착.  알폰소 12세가 이곳을 둘러보며 유럽의 발코니라고 했다나.

그에 걸맞게 시원하게 펼쳐진 지중해의 햇살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시. 시원한 지중해를 보며 맥주 한잔.

스페인 사람들은  밤낮 안 가리고 음식점, 카페에 가면 무조건 맥주, 와인부터 한잔 시킨다. 온 국민이 항시 알코올에 젖어 있는 나라다. 그러나 결코 과음은 아니다.  한잔 앞에 두고 한시간 홀짝홀짝. 


거리엔 북쪽 유럽과 미국에서 온 노부부들이 주를 이룬다. 하얀 백발에 굽은 등, 그래도 멋지고 우아한 할매 할배들이 느릿느릿 차를 마시고 굽은 고개를 숙여 달달한 케이크를 분해한다.


1시간 머물고 15분 정도 달려 산 등선에 흰 마을인 프리힐리하라를 들렀다  작지면 온통 하얀색의 벽을 가진 마을이다.  차로만 휘 둘러보고 다시 출발.


남부의 최대 도시이자 피카소의 출생지인 말라가가 30분 내에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피카소의 추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다 생전에 여성편력과 학대에 매우 비호감, 게다가 생가에 그의 그림이 별로 없다는 말에 패스!


이십여분 달려  산토리니 버금가는 미하스에 도착. 정상 가까이까지 들어선 온통 하얀 벽의 집들.

구불구불 올라가니 온통 카페에 레스토랑에 아기자기 샵들 투성이다. 먹고 걷다 보니 세 시간이 후딱 지난다.  여긴 좀 예쁘다. 관광지이니만큼 물가는 그라나다보다 비쌌다.


하얗고 좁은 골목을 걸어가는데 한국어 단어로 호객을 하는 가게 주인들.(이거 양피예요, 안녕하세요 등) 여기도 한국 처자들의 인스타 성지인가 보다. 심지어 약국이 여러 나라 언어로 간판이 적혀 있는데 6개 언어 중 하나가 한국말로 '약국'이라 쓰여있다. 웬일?


미하스에서 이틀을 묶으면서 주변 소도시를 들르기로 했다. 하얀 마을에는 에어비앤비가 있겠지만 불편하고 비싸다. 북유럽사람들이 몰려오는 해변가를 점령하고 있는 콘도미니엄중 하나를 예약했다. 비수기라 싸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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