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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복이야 May 11. 2024

그랬다더라 카더라

시(詩) 20240511


그랬다더라

이렌 요란하고 웅성웅성 슬픈 소리가 퍼져도

이야기는 처음부터 없었던 듯

다음 날, 모두 자기의 일터로 떠났다더라

그랬다더라

카더라 카더라도 잠시

어제의 걱정도 잠시

오늘 뭘 먹을지에 다들 열을 올렸다더라


일부러 걷어 내지 않은 블라인드, 틈새

기어이 햇살이 비집고 들어오던 아침

고요 속에 잠기려 단단히 걸어 잠근 귓속으로

희미하게 소리하나 열고 들어와선

흐느낌인지 절규인지 날카롭게 박히고

햇살과 흐느낌 환영인지 환청인지

환각처럼 긴가민가

그랬다더라 하던 카더라는

실제로 마음에 남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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