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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v양쌤 Nov 27. 2023

세 강도

작가. 토미웅게러_시공사




남의 재산을 갈취해서 착한 일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럼 이렇게 말해보죠.

한 번의 착한 일이 아니라 평생을 바쳐서 했다면요?

용인될 수 있을까요?

홍길동처럼 탐관오리의 재산을 갈취한 게 아니니 

홍길동은 될 수는 없고 

평생을 다 바쳐서 온 마을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어린이를 다 거둬서 

입히고 먹이고 교육시키고 성장시켰으니 마더테레사인가요?

어쨌든 그 사랑을 받고 자란 온 마을의 아이들은 

그들의 감사함을 기리기 위해 세 탑을 설치하기에 이르렀는데,,,

그들을 세 강도라 부릅니다.




[1회 차 수업]

작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어느 시대에 탄생했는지 알 수 있으며 함께 배경도 알 수 있습니다.
표지 보고 할 말이 많은 책입니다. 충분히 대화해 보세요.
시간 순서대로 중심 사건을 나열해 보세요. 물론 아이들이 채울 수 있어요. 빈칸으로 두면 좋아요.
이야기에서 없으면 연결 짓지 못하는 키워드 그리고 이야기에서 가장 논쟁이 벌어지는 지점의 쟁점키워드를 생각해 보세요.
충분히 질문 주고받고 해 주세요.

이제 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국가마다 탑과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탑에 대한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세 강도의 탑과 다른 동상들의 차이도 생각해 봅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한 대화도 잠시 할 수 있습니다.




[2회 차 수업]


토론의 주제인 논제를 만들어 볼까요?

이야기에서 가장 쟁점이 될 만한 곳이 어디였나요?

쟁점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면 됩니다.

쟁점 키워드는 #세탑 이었습니다.

찬, 반이 대립되며 논란이 될 만한 

논제를 만들어 봅시다.

<세 탑을 세운 건 잘못했다>


만약 쟁점키워드가 #티파니 였다면

<강도가 티파니를 데려간 건 잘한 일이다>

<티파니를 위한 탑이 세워져야 한다>

등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래 논제를 만들어봤습니다.

논제가 정해지면 아이들과 찬, 반 팀을 나눕니다. 제비 뽑기나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서 나누기도 하며 동전 던지기도 합니다.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제 문장에 대해 궁금한 질문을 계속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위와 같이 말이죠. 이렇게 하다 보면 논거를 잡아가고 쟁점을 파악하기에 좋을 것입니다.


주제배경을 쓴다는 건 이야기와 토론주제에 대한 파악을 잘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힘든 작업이지만 주제 배경도 자주 써보는 기회를 주도록 하세요.
대략 이 정도로 찬, 반 논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더 날카로운 논거를 꺼낼 때가 있습니다.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면 그런 짜릿한 날이 옵니다.


아이들이 주제, 주제배경, 세 가지 논거와 근거를 들어서 발표를 하며 

즐겁게 토론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 논제 <세 탑을 철거해야 한다>로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양쌤의 디베이트_초등 편 4화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토론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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