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신혼여행비도 더해야 하는데, 신혼여행의 경우 오사카 4박 5일을 저가항공으로 다녀왔고, 엔저현상이 지속되는지라 물가도 저렴해서 그리 큰 금액은 쓰지 않았다. 신혼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예식비용과 마찬가지로 모두 남편 카드로 결제했다.
여행이 끝나고 내가 쓴 돈만큼 남편에게 정산해 줬는데, 식비며 교통비며 항공권이며 숙박비며 이것저것 세부적인 걸 다시 계산해 보자니, 어차피 정산은 끝났고 더 이상 계산하기 머리 아프고 귀찮아서 넘어가기로 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순수 결혼 '식' 에 들어간 비용만 계산하기로 하겠다.
예식비용은 이쯤 하고 이제 축의금 얘기를 하자면, 남편 앞으로 얼마가 들어온 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고, 내 앞으로는 총 8,670,000원이 들어왔다. 사실 내 앞이라고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진짜 내 앞으로 즉 내 손님으로 와서 내고 간 돈은 단 2명분의 400,000만 원이고, 나머지 8,270,000원은 모두 부모님 손님이다.
놀랍게도 나는 청첩장을 단 2장만 돌렸다. 그리고 고맙게도 그 두 사람이 모두 내 결혼식에 와줬다. 애썼다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결혼식에 부를 수도 있었을 텐데, 다시 생각해 봐도 딱히 후회는 없다. 부모님 계좌로도 축의금을 몇백만 원 받았다고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결혼식 때 온 사람들이 총 7,450,000원을 냈고, 결혼식에 오지 않고 내 계좌로 돈만 붙인 사람들이 총 1,220,000원을 내서 이 금액의 합계금이 8,670,000원이다.
부모님이 축의금을 모두 나에게 주기로 하셔서, 계좌로 들어온 돈은 내가 가지고, 예식 때 받은 돈은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계산법인지 모르겠으나 1,450,000원을 떼고 남은 6,000,000원을 돌려받았다. 그렇게 축의금 명목으로 내 수중에 들어온 돈은 7,22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