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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결혼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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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Jul 08. 2024

반반결혼

종이청첩장을 만드는데도 89,400원을 썼다. 지인들 중에 딱히 사회를 봐줄 사람도 사회를 부탁하고 싶은 사람도 없었기에 전문 사회자를 쓰기로 했다. 전문 사회자 섭외 비용으로 300,000원을 썼다. 어차피 지인을 쓰더라도 수고비를 비슷하게 챙겨줘야 했을 것이다.


사회자는 남자를 썼는데 여자의 경우 몸값이 100,000원이 더 비쌌다. 축가는 생략하기로 하다가 남편이 예식 전 날에 갑자기 본인이 하겠다고 용기를 내고 당일에 실제로 이행했기에 축가비는 아꼈다.


이렇게 기타 추가 비용으로 총 2,137,400원을 썼고, 기타 추가 비용, 예식장비, 스드메비를 포함한 모든 예식비를 계산하면 13,113,400원이 나온다. 여기서 예식장에서 발생한 비용, 즉 예식홀 대관료와 진행 도우미 비용과 식대를 모두 합한 금액 6,750,000원을 두 사람 분으로 나눈 3,375,000원에 대해서는 각각 부모님들이 축의금 들어온 것으로 계산을 했다.


신부인 내 쪽의 경우 초기에 설정한 75명의 하객이 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액 없이 3,375,000원만 냈다. 부모님 말로는 식권이 10장 남아서 10장 모두 답례품으로 교환했고, 돈만 보내고 식장에 오지 않은 일부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렸다고 했다. 낭비되는 것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예식장 비용을 빼고 나머지 남은 결혼식 준비 비용 6,363,400원에 대해서는 신랑 신부 즉, 나와 남편이 3,181,700원으로 각각 반씩 나눠서 계산했다. 결혼식 준비 내내 모든 비용을 남편 카드로 계산하고 나중에 내가 따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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