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금껏 쓴 결혼식 비용을 합산해 보자. 여기까지만 해도 금액이 장장 1,000만 원이 넘는다. 정확히 계산하자면, 예식장 6,750,000원, 촬영 스튜디오 920,000원, 웨딩드레스 및 메이크업 업체 3,306,000원, 총합계금 10,976,000원이 되겠다.
1. 웨딩홀 (예식장) 6,750,000원
2. 웨딩 촬영 스튜디오 920,000원
3. 웨딩 패키지 (웨딩드레스 및 메이크업 업체) 3,306,000원
하지만 결혼식 비용은 예식장과 스튜디오, 웨딩패키지 업체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기타 추가 비용에 대해서 나열하자면 일단 신랑이 예식 때 입을 턱시도는 웨딩패키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구입을 해야 했다. 맞춤 예복 가게에 가서 신랑이 입을 정장과 구두 세트를 1,048,000원에 맞춤 제작했다.
여기서도 또 재킷 외에 조끼를 추가로 구매하는 게 어떻겠냐고 얼마나 설득하던지, 거절하느라 애썼다. 가격이 무려 28만 원이었다. 금액이 비싸서 섣불리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거절하니 금액을 3만 원 깎아주겠다며 계속 설득했다.
재킷과 바지야 뭐 지금 맞춤제작해 두면 나중에 또 중요한 날에 입을 일이 있겠지만 조끼는 아니었다. 예식 때 한번 입고 말 작은 천 조가리에 저 거금을 들일 수 없었다. 또 양가 어머니들이 예식 때 입을 한복도 필요했기에 인당 250,000원씩 해서 총 500,000원을 주고 대여했다.
신부의 경우 예식이 끝나고 식당을 돌면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데 드레스를 입고 돌아다닐 수는 없기 때문에 그때 격식을 차리고 입을 옷이 필요하다. 한복이 적당할 것 같아서 200,000원을 주고 대여했다.
처음에는 이브닝드레스 대여를 생각했는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관두고, 정장 세트를 구입할까도 생각했는데 이 또한 정장에 맞는 구두까지 다 맞추자니 비용이 상당할 것 같고 마음에 드는 옷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수고도 하고 싶지 않아서 어머니들 한복을 대여했던 한복집에 가서 한복을 빌려 입기로 했다. 가격 조율을 하니 어머니들 때보다 조금 저렴하게 해 줬다.
추가 비용 발생은 아직 안 끝났다.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