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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승리자로

패배자에서 승리자로

by 채태혁

돌이켜보면, 제 인생은 패배 투성이었습니다. 성격이 드센 탓에, 조직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모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년간 학부 생활을 하며 금융자격증을 다수 취득하였습니다. 졸업 후 금융회사에 바로 취직을 하였지만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했던 문구점 아르바이트와 고깃집 아르바이트 역시 1년 이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여러 직장을 옮겨 다녔지만, 좀처럼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관리직이 맞지 않았던 것인지 회사생활 자체가 맞지 않았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저는 회사생활을 정말 답답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도 방황을 계속하고 있는 중에 있으며,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졸업 전 생각했던 모든 직종과 직무를 경험해보았음에도 저는 회사생활의 갑갑한 공기를 견디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도망친 자에겐 낙원이 없다고 했던가요? 역시 그 이후 직장 생활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혹은 이유를 만들어 그만두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길은 알 수 없다고, 어느 순간엔 모든 걸 체념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돈에 대한 욕심마저 버렸을 때, 전 비로소 자유로워 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돈에 대한 욕망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반드시 '이 나이 전에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야겠다'라는 마음은 없어졌습니다. 그 무렵, 나이는 들었고 미뤄놨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유튜버가 되고 싶었고,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제가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해야하는 일은 '공부'입니다. 여기서 공부는 세상에 대한 책 공부가 아닌 말 그대로 시험 공부입니다. 먹고살기 위한 수단으로 공부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나이가 들면 하지 못하는 저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브런치로 글을 연재하는 것과 유튜브를 준비하는 것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것 외에도 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의원 생활도 해보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서 자유 시간에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열렬히 글을 쓰며 저의 생각을 알리고 싶고, 저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주저 없이 알리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하고싶은 것은 많지만, 현실에 아주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세상의 욕심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는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해 왔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도전도 의미 없는 행위가 되고, 제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꾸준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며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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