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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향 Nov 22. 2024

살갗

말이 너의 손끝이다.

나를 쓰다듬는 따스한 언어

눈치 없이 흘러나오는 목소리마저

내 안의 틈을 다독인다.


사랑이란 말은 입술을 타고 내려와

심장을 덮는 얇은 천.

그 다정함 속에 숨겨진 모든 음절이

살갗 위를 천천히 적신다.


내게 건네는 너의 문장들이

한 줄기 바람처럼,

내 몸을 감싸는 가장 깊은 온기가 된다.


KlasseW  |  Fujifilm 200,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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