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금여기 Oct 27. 2024

혼밥, 자신을 위한 식사 어떻게 챙기고 있나요?

건강한 삶을 위한 작은 씨앗 뿌리기


요즘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신을 위한 식사를 대충 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한때는 바쁘다는 이유로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에 의존하며 정작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을 소홀히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후, 소박하고 느린 식단의 가치를 나누고 함께 실천하고자 소식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모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마인드풀 이팅(Mindful Eating)이다. 음식을 먹는 데 집중하고 이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곰곰이 생각하며 감사와 사랑을 담아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음식을 단순한 영양 공급의 수단이 아닌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길 수 있다. 쉽게 말해 음식 명상을 실천하는 것이다. 





소식 모임은 빡빡한 인증이나 엄격한 규칙이 없다. 대신 편한 시간에 식사 사진과 그날의 식사에 대한 짧은 글을 공유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식단 알아차림 일지를 작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일지를 통해 자신이 어떤 음식을 선택했는지, 그날의 몸과 마음 상태는 어땠는지를 점검하게 되며, 자기반성과 변화 모니터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멤버들의 식단을 보며 다양한 영양의 조화와 음식 선택의 기준을 배우고, 더 나은 건강을 위한 작은 팁을 나눈다. 특히 식단을 통해 얻은 신체와 정신의 변화를 나누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 된다. 우리는 음식과 건강에 대한 대화를 중심으로 모임을 이끌어가며, 각자의 식습관과 건강을 둘러싼 고민들,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속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경험에서 영감을 주고받는다.





소식 모임의 멤버들이 나눈 이야기들을 잠깐 소개하자면, “다른 분들의 메뉴를 보면서 저도 채소를 더 추가하게 되었어요.”라는 목소리, “허겁지겁 먹다가도 이제는 천천히 씹어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는 진솔한 고백, “바쁘다 보니 한 끼 제대로 차려 먹지 못하고 대충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임에 참여하면서 적어도 한 끼는 정성스럽게 준비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라는 변화의 이야기, 그리고 “한 끼 인증이 익숙해지니 자연스럽게 식단 일기까지 작성하게 되었어요!”라는 새로운 습관의 시작. 이러한 경험들은 각자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한 달도 되기 전에 일어난 변화들은 함께하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느끼게 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소식 모임의 활동처럼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면 결코 어렵지 않다. 이 작은 실천은 마치 작은 씨앗을 뿌리는 일과 같다. 물론 씨앗이 자라기 위해서는 시간과 관심, 그리고 사랑이 필요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