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식습관
다이어트나 특정 식단이 잠시 동안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몸에 무리가 오는 경우도 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생 지속 가능한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먹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S.O.S.I.C.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두 다 지킬 필요는 없다. 아래 소개된 5가지를 읽어보고 가장 만만해 보이는 것부터 작게 시작하면 좋겠다.
Simplicity (소박함) : 우리의 일상에서 매일 12첩 반상을 차릴 수는 없다. 오히려 소박하고 간단하지만 영양을 고려한 식사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하며, 너무 잘 차려 먹으려는 부담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소박하지만 즐겁게 차리는 식사’를 제 1원칙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식습관의 핵심이다.
Organic (신선함) :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재료는 음식의 맛과 영양을 높이는 기본 요소다. "냉장고를 보면 그 사람의 현재 건강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식재료를 가득 채운 냉장고와, 필요한 만큼만 채운 냉장고,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건강은 우리가 하는 작은 선택의 결과임을 기억하자.
Seasonal (계절성) : 제철 재료를 활용하는 것은 자연과 연결된 식사를 만들어준다.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며 음식을 준비하면 식사의 다양성과 풍부함이 더해진다. 계절 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것은 우리가 자연의 순환에 감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의 식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Intentional (의도성) : 무엇을 먹을지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적어도 한 끼는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을 원칙으로 삼자.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기회가 된다. 이런 작은 의도들이 모여 우리 삶의 질을 높인다.
Conscious (인식) :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내 감정과 몸의 반응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은지, 가벼운 느낌을 받는지, 혹은 졸리거나 피곤한지 기록해보자. 이를 통해 나에게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신체와 감정을 인식하는 것은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건강한 식습관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나온 5가지가 어렵다면 지금 당장 실천이 가능한 일이 있다. 바로 마인드풀이팅이다. 매일 한 끼라도 신경 써서 먹고, 음식을 천천히 음미해보는거다. 내 몸과 마음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쌓이면, 그 자체로 내 삶의 큰 변화가 된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가족들에게도 전해지며,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