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 장비 추천할 게 없는데요?

소소한 장비 추천

by Jeff Jung

EP.10 장비 추천할 없는데요? - 소소한 장비 추천


장비 추천을 얘기하면서 추천할 가짓수가 없다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나는 이런 것 정말 좋아한다. 인생을 한 없이 가볍게 살고 싶은 마음에서 러닝화 한 켤레만 있으면 이 세상 어디서든 달려 나갈 수 있는 매력이라니 너를 만난 건 정말이지 행운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세 가지 괜찮았던 것을 얘기하며 막바지를 달려보자.



1. 워치, 밴드

필요 없다.

심박수? 굳이 안 재도 관계없지 않겠나, 느리게 달리는데. 러닝앱 켜고 달리면 심박수 제외하고 달린 거리, 시간, 속도, 고도, 케이던스 다 나온다.

얘기인즉슨, 있으신 분은 잘 활용하면 되지만 없으신 분이 처음에 반드시 살 필요가 있을까 말이다.



2. 스마트폰은 어디다가?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고심을 해서 골랐다.

쉽게 떠 올릴 수 있는 부분이 팔에 거치하는 암밴드겠지만 너무 걸리적거릴 것 같았다. 허리색? 대안이긴 한데 일반 작은 허리가방에 딸깍이 밴드는 달릴 때 흔들거리고 불편할 것 같았다. 쓸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나의 폭풍 고민 후 선택은 두둥! 허리밴드

핏셀벨틍 FitCell beltng이란 놈이다. 비슷한 형태로 서너배 고가의 미국제품 플립벨틍 Flip beltng가 있지만, 저렴하면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핏셀벨틍로 낙찰.

고탄력소재의 튜브형 밴드이기 때문에 골반에 딱 밀착되어 핸드폰, 카드, 자동차 열쇠, 이어서 얘기할 작은 보틀 물병까지 수납 가능하다. 또한 달리는데 전혀 방해를 주지 않고 출렁거림도 없다.

땀에 젖었다? 러닝 옷과 함께 던져 넣고 세탁기 돌리면 된다. 전혀 관계없다. 저렴한 가격에 너무 만족도가 높아 최애템으로 잘 쓰고 있다.

핑크색으로 사고 싶었는데 뒤에서 누가 “쪼옴!!” 외치는 환청이 들려서 눈물을 머금고 무난한 색깔을 선택했다는… 엉엉. 여러분은 꼭 이쁜 색 사시길.



3. 물병

사실 5km 정도 달리는 데 물병을 지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대회 나갈 때도 5km 지점부터 급수대가 있지 않나? 그냥 달리기 전에 물 마시고, 다 달리고 물 마시면 될 것이다.

단지 나는 트레일 러닝을 하고 5km 이상을 뛸 때가 많기 때문에 물병이 필요했다. 그런데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손에 들고 달리기는 싫은 법이다. 그래서 허리벨트에 쏘옥 들어갈 물병을 고심하여 골라 보았다.

그래서 나의 폭풍 고민 후 선택은 두둥! 소프트 플라스크

하늘하늘 필름 재질로 둥글지 않고 옆이 얇실하여 물을 넣고도 허리벨트에 쏘옥 들어갈 수 있다. 단 150mm, 250mm까지가 한계이다. 500mm 짜리를 사는 우를 범하지 말자. 500mm는 트레일 러닝 조끼에 넣는 용도가 적당하다. 10km 정도 트레일 러닝할 때는 150mm로는 모잘라, 조금은 크지만 250mm 보틀을 허리에 차고 필요할 때 물을 보충하기도 한다.

아울러 뚜껑을 여는 게 아니라 이빨로 살짝 깨물면 물이 나오는 마우스피스 밸브를 채택하고 있어 물이 샐 염려도 없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냥도 물은 안 새지만 조금 불안하면 밸브를 90도로 돌려 추가로 잠글 수도 있다.

살로몽 제품이 유명하며 필수로 쓰고 있기 때문에 돈 값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만원이라도 절약하고 싶다면 동일한 퍼포먼스에 데카트롱도 괜찮다만 살로몽이 이뻐 보이긴 하네.



4. 양말

아무 양말 신으면 되지만, 몇 가지 비슷한 취향이 있으신 분도 계실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나이킹 같은 두꺼운 스포츠 양말, 그리고 장목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단목도 싫고.

중목에 러닝용 기능성 양말이며, 얇은 제품을 찾기 쉽지 않았다.

마침내 낙점된 양말은 두둥! 데카트롱 러닝 양말.

양말은 취향이 다양하니 개인에게 너무 잘 맞는데 잘 만든 제품이기까지 하다 정도로 추천하자.

가성비, 내구성 짱, 속건, 적당한 두께. 심지어는 평상 시 신는 양말도 죄다 이것으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러닝용 발가락 양말은 하나 정도 사서 테스트해 볼 것을 추천해 본다.

그 아저씨들 신는다는 그 발가락 양말 맞는데 대회 나가는 20대 언니들도 러닝용으로 나온 발가락 양말 많이 신더라. 아무래도 물집 쉽게 생기시는 분께 도움이 되겠지?



5. 러닝화

추천할 이유가 없다. 수많은 유튜브, 블로그에서 오히려 정보 과잉이다.

단지 러닝화와 트레일 러닝화는 구분이 되어 있다는 정도만 얘기하고 싶다.

러닝화는 위가 메쉬 소재로 되어 있고 가벼운 종류로 장만하면 충분할 것이다. 발볼이 넓은 분들도 있으니 꼭 신어보고 고르자.

트레일 러닝화는 같은 메쉬 소재를 쓰되 앞의 코 부분이 나무뿌리 등에 다치지 않도록 보강이 되어 있고, 미끄럼을 방지하도록 비브랑 등 전문 브랜드의 좋은 밑창을 채택하고 있지만 무게는 러닝화와 동일하다. 요즘 트레일 러닝화가 너무 잘 나와 등산화 시장이 잠식될 것 같은 느낌이다. 누가 만약 등산화 사야겠다고 얘기한다면 트레일 러닝화 사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이다. 산악을 타는 동등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200g 대이다. 그냥 깃털이다.

참고로 메인 타이틀의 사진이 깃털 트레일 러닝화이다. 흙먼지가 많아 맨날 더럽지만 뭐, 훈장 같다.



써 보니 확실히 장비랄 것도 없다.

그 외 의류든, 액세서리이든, 헤어밴드 등은 각자가 취향에 맞추어 천천히 쇼핑하는 기쁨을 만끽하면 좋겠지.

얘기했지만 준비할 장비가 없다는 것이 내겐 너무도 잘 맞는다.

별 도움이 될 것은 없겠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검증된 최소한의 추천임을 말씀드리며 이만 도로 달리기를 마감해 보자.




핏셀벨틍

https://search.danawa.com/dsearch.php?query=%ED%95%8F%EC%85%80%EB%B2%A8%ED%8A%B8&tab=main


살로몽 소프트 플라스크 150mm

https://www.musinsa.com/app/goods/3264634


데카트롱 양말

https://www.decathlon.co.kr/kr_ko/by-gender-1/men/apparel/socks.html?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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