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Jun 15. 2022




버스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걸어서도 간다.

아는 길도 가고

처음 가는 모르는 길도 간다.



누가 가라 시키는 길도 가고

내가 알아서 내키는 길도 간다.

무엇이 있어 가는가.

누구를 만나러 가는가.

가다가 돌아보고

가다가 물어보고

가다가 시계도 보고

가다가 쉬었다 간다.



목적지가 보이면 한시름 놓고

흐르는 땀 닦고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되짚어갈 길을 가늠한다.

여기서 멈출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

앞으로 갈 것인가.



가는 길을 되묻는다.

무엇이 있어 가는가.

누구를 만나러 가는가.

가야 하니 간다.

돌아갈 수 없어 간다.

쉬지 못해 간다.

쉴 곳이 거기에 있으니 간다.




이전 23화 소리 내어 못 한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