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온다.
듬성듬성 보이는 흰 머리카락
늘 초록 솔잎으로 곱게 빗어
가르마를 타고 쪽을 지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저고리
하얀 눈을 닮은 치마 위
파란 옷고름 가지런히 줄을 세우고
칼바람 치마폭에 감추고
서릿발 세운 버선발
발걸음마다 얼음을 달았다.
멀리서 보니 청초한 여인이라
마음속 연정을 깨워 반색하니
서슬 퍼런 미소를 날리며 새초롬하다.
주춤 물러나 뒷걸음질을 해도
매운 본세가 매력이 있다.
겨울 여인을 사랑해도
열정은 여름이라.
그대여, 두렵지 않으니
부디 어서 오시게.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