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아프다. 1

설렘일까.

by 봄비가을바람

"어서 오세요."

오늘따라 아침에 손님이 몰려왔다.

지난주에는 휴가로 뜸하더니 새로운 월요일을 시작해서인지 모두 바쁜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잠깐 쉬는 타임.

출근길을 서두르는 중에도 <얼죽아> 시전을 위해 카페 안으로 쉼 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와, 오늘 왜 이러냐? 정신없다."

우리 카페 최고 베테랑인 소희 언니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다들 고생했다."

사장님이 손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우리만 바빴나.

손님들은 여유롭던데."

"휴가를 다녀와서 한결 가벼워진 거지."

"사장님, 우리는 휴가 안 가요?"

역시 소희 언니.

이럴 때 한 마디씩 큰 목소리로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좋다.

나와 유미는 서로 마주 보고 웃었다.



우리 카페는 나, 유미, 소희 언니, 그리고 사장님이 있다.

김단호, 사장님은 남자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냥 사장님이다.

앞으로 혹시 사장님이 된다면 닮고 싶은 사람이다.

"다음 주에 일주일 쉬자."

"와, 진짜요?"

"그래. 쉴 때 확 쉬자."

역시 사장님이다.

"유미, 빨리 붙여!"

소희 언니는 마치 사장님 마음이 바뀌기라도 할까 봐 유미한테 후가 일정을 붙이라고 재촉했다.



오후에도 또 한바탕 휘몰아쳤다.

점심시간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또 한 번 휩쓸고 지나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가느라 카운터 앞이 지체되었다.

"다음 주에 쉬어요?"

"다음 주 휴가예요?"

커피를 내며 답도 하려니 더 정신없었다.

하지만 기분은 괜찮았다.

<네. 우리도 휴가 갑니다.>



저녁 마감 시간을 앞두고 손님이 없어서 조금 한산해진다.

카페 안에 몇몇 단골 커플이 있고 테이크아웃 손님은 거의 없을 시간이다.

"혜인아, 오늘은 안 오려나 보다."

유미가 내 팔을 툭 치며 슬쩍 다가왔다.

"누구?"

옆에 있던 소희 언니도 한 마디 했다.

"아니에요."

"뭐가 아니야?"

계속 묻는 소희 언니를 뒤로 하고 화장실에 가려고 카페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아, 네. 어서 오세요."

그 사람이었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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