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머무는 시간 3

문을 열고..

by 봄비가을바람

두려움을 잠재울 새도 없이 문잡이에 손이 닿자 별구름 앞에 문이 활짝 열렸다.

머뭇거릴 사이도 없이 별구름의 몸이 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이내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혔다.

다시는 열리지 않을 것처럼.



문 안으로 들어온 별구름은 너무 밝은 빛 때문에 앞을 잘 분간할 수 없었다.

잠시 지나자, 빛은 안개가 걷히듯 사리지고 희미한 불빛으로 어두워졌다.

<여기는 어디지?

내가 왜 여기에 왔을까?>

여전한 답이 없는 물음을 자신과 누구에겐가 물으며 별구름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도와주세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문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들리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크고 선명하게 들리는 목소리를 좇아 방향을 잡았다.



희미해서 어디인지 몰라 두리번거리던 사이 조금씩 주위 환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별구름이 처음 맡아보는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며 헛기침을 했다.

별빛과 달빛, 햇빛이 아닌 것이 이렇게 밝을 수 있을까.

빛이 눈으로 들어오는 순간,

쌩.

바람을 타고 많은 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하마터면 놀라서 뒤로 자빠질 뻔했지만 간신히 몸을 가누자 별구름 옆으로 발자국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다.

지금까지 보지 못 한 건물 외양과 길 위를 지나는 이동수단, 거리에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몰려왔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별구름은 사람들 속을 허둥대다 작은 건물 밑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작은 처마 끝에 몸을 바투 세우고 있었다.

땡그랑!

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비가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은데 들어와서 기다리세요."

별구름은 카페 문을 열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여자를 보며 가만히 서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목소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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