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머무는 시간 13

반갑지 않은 재회

by 봄비가을바람

"이제 나와!"

구름비는 어둠이 내린 텅 빈 거실을 향해 소리쳤다.

"나와!"

어두운 공간에서 희미한 불빛이 안개꽃처럼 피었다가 사라졌다.

"눈구름!"

구름비(카페 사장)는 결국,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다시는 부르고 싶지 않은 이름을.






구름비가 아래로 내려온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성주님의 당부도 있었지만 구름비의 직감으로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성운성을 감돌고 있었다.

눈구름.

구름비가 찾아야 할 성운성에서 탈주한 특무수사 중 한 명이다.

소임을 받고 아래로 내려온 눈구름이 종적을 감추고 나서 성운성에 작은 틈이 생겼다.

아래로 내려가던 빛이 역류하고 아래의 공기가 성운성을 얇게 둘러싸며 여러 겹으로 층을 이루어 단단히 결박이 되어 갔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은 약해지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기운이 강해지며 성운성 곳곳에 이상 기류가 발생했다.

구름비는 머물 곳으로 정해진 카페로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구름비가 문 안으로 들어서자 카페 주인이 인사를 했다.

어깨 위 검은 머리를 반 머리로 묶고 검은 긴 앞치마에 가녀린 몸매를 감추고 하늘거리는 걸음걸이로 구름비 앞으로 다가섰다.

"드디어, 왔군."

눈구름이었다.






"눈구름! 어서 나와!"

작은 움직임이 거실 안 쪽에서 점점 구름비 앞으로 다가왔다.

"드디어, 만났군."

눈구름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달라진 건 거의 없었다.

다만, 눈빛에 검은 그림자가 짙어졌다.

"이제는 정말 결론을 내야겠지."

눈구름도 자신의 앞에 놓인 일을 더 이상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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