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by 글쟁이예나

지난 일요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 경기를 보러 갔었다.

창원 LG와 서울 SK의 맞대결에서

LG가 3차전까지 승리하며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

창단 이후 첫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경기티켓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피켓팅(?)에 성공했고,

LG의 승리를 기원하며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 안팎으로 팬들이 넘쳐났고,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두구두구두구... 드디어 경기 시작!

체육관을 가득 채운 수천 명의 관중들은

3차전까지 잘해왔듯 이번에도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열차게 응원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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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라?!

Lg가 이번 경기에서는 실력발휘를 못 하네?

손발이 척척 맞던 선수들은 어긋나기 시작했고,

공은 골대로 빨려들지 못했다.


실책은 늘어나고,

LG의 최대강점인 수비도 흔들렸다.

그렇게 상대팀과의 점수차가 벌어질수록

제일 가슴 졸인 건 누구도 아닌 선수들이었겠지.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에서

패색이 짙어지는 걸 느끼면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았을까?


경기가 안 풀리니 위축되고, 자신감도 떨어졌을 것이다.

자신감 하락은 상대팀과의 점수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테고...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선수들을 보면서

문득 작가 시절 내 모습이 떠올랐다.


원고를 잘 쓰다가도

어떤 계기로 자신감이 떨어지면

글이 잘 풀리지 않았다.


담당피디에게 한 소리 듣기라도 한 날은

당장 다음날 원고를 어떻게 써야 하나

멘붕에 빠지기도 했으니까...


암튼 다시 경기 얘기를 하자면

결국 LG는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오늘의 패배로 선수들이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혹시나 오늘의 패배가 다음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LG 파이팅!!


*커버이미지 출처: 영화 <슬램덩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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