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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차량지출의 시작

돈 먹는 하마의 등장

by 노이 장승진

화면 캡처 2023-05-25 135210.jpg


알뜰한 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경차를 몰고 있다. 경차지만 10년 동안은 편안하게 잘 썼다. 하지만 10년이 되는 5월부터 노후되는 소모품도 발생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지출이 시작되었다.


지출의 시작은 지난 5월 초 보험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매년 드는 보험을 갱신해야 된다고 전화 속 단골 보험회사 여직원은 90만 원이 보험금이라고 했다. 보험료는 어차피 들어가야 하는 것은 큰 문제아니라고 생각하고 카드로 계약을 했다.


5월 3일 엔진오일을 갈러 센터에 갔더니, 기사님이 엔진오일이 샌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주변 개스킷인가 뭔가를 다 갈아야 한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니 160만 원이라고 한다. 속으로 놀랬지만 엔진오일이 샌다니, 만수무강이 걱정이 되어서 카드를 긁었다.


지난주에는 경차라는 것만 믿고 급하게 차선을 바꾸다가 그만 접촉사고를 냈다. 상대방의 차량견적 150만이고 내차의 수리비용도 150만 원이라고 한다. 간단히 긁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이 나오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상대편 차량도 내 차량의 카센터는 최대한 고치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내차는 고치지 않고 타고 다니려고 했는데, 내착 경차인 데다가 너무 찌그러졌으면 사람들이 흉볼까 봐 고치기로 했다. 카드는 너무 쓰는 것 같아서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3년 동안 보험금액이 엄청 오를 것이라고 카센터 주인이 겁을 준다. 천천히 안전하게 운전할 것 하는 후회감이 몰려들었으나 엎질러진 물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주말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가족과 같이 오붓하게 외식이나 시장 구경을 가기로 하는 데 와이프와 아들이 서로 사소한 것으로 말싸움을 하여서 말리다가 신호위반 카메라 앞 정지선을 나도 모르게 넘어서 정차하게 되었다. 분명히 신호위반이 나올 것이 분명하였다. 벌점이라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속으로 열받아서 아들과 배우자에게 싸우지 말라고 당신들 때문에 정신없어서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서 정차했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분란만 생기고 소득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있었다.


다음날 날씨는 더워져 가는데 에어컨의 바람이 너무 차지가 않아서 다른 카센터로 에어컨을 넣어달라고 했더니 에어컨 가스가 센다고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점검 후 콘덴서를 보여주는 데 한 부분이 약간 그을림이 있지만 내가 볼 때는 멀쩡해 보이는 데 교체해야 한다고 하면서 필터교환까지 합하여 33만 원이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카드를 긁었다.


그러면서 앞 타이어가 2개가 너무 노후되었다고 위험하다고 겁을 주면서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하였다. 추가로 20만 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나는 일단 알았다고 하고 나중에 교체하겠다고 하고 귀가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찝찝해서 어제 카센터에 가서 카센터에 가서 20만 원을 카드로 긁고 교체했다. 타이어가 새것으로 바꾸니까 기분이지만 아주 날아갈 것 같이 기분이 좋았다.


경차를 유지하는 데에도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대형 외제차를 모는 친구, 이웃, 동료, 동창 등 모두 대단하다. 경차를 유지비용이 이번달 35년 차 공무원의 보수가 다 들어가니 공무원 월급이 적기는 적은 것 같다. 퇴직하면 수입이 팍 줄을 것 같은데 좋은 차 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경차는 나의 운명인 같다!

하지만 나의 착한 딸은 우리 경차를 사랑한다! 그러면 됐지 뭐!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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