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언어는 외국어 같아서

5가지 사랑의 언어와 우리 부부.

by 다마스쿠스

"저 사람은 왜 이렇게 하는 거야!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고..."

"당신이 --- 해주면 참 좋다!"


사람은 다들 원하는 것이 다르고 결혼한 부부도 딱히 다르지 않았다. 우린 다른 사람이었고, 다른 부분에서 사랑을 느꼈다.


처녀 적에 다니던 뉴욕의 교회에서 사랑의 언어에 대해서 배웠던 적이 있다. 리 채프만이란 작가가 쓴 이 책의 이름은 '5가지 사랑의 언어'.


아는 분도 많겠지만, 잘 기억이 안 나시거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사랑의 언어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1. 인정하는 말

2. 함께하는 시간

3. 선물

4. 봉사

5. 스킨십


이 다섯 가지의 큰 틀 안에서 나와 남편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과, 이 중 어떤 것이 충족되면 사랑을 느꼈다.


그러나 우리에겐 특별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나와 남편이 결혼했을 때 특수한 상황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위중한 아버님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아들로, 그리고 가장으로서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

나는 이민온 새내기로 내가 살던 곳과 접점이 1도 없는 곳에서 결혼생활을 해야 하는 불안감.


시간이 있었고 정상적이며 우환이 없었다면 우리는 좀 더 서로를 알아갈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탐구하고 충족시켜주려 부단한 노력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며 우리 둘은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어렴풋이 배워가고 있었지만 상대가 뭘 원하는지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그 여유를 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눈 가리고 아웅 하듯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는 그를, 그는 나를 원망하며 너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른다고 등을 돌린 날도 많았다.


이민생활 8년 차..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해지고 아이들도 커나가자, 우린 둘만의 시간도 보내고 서로를 많이 되돌아봐주고 일으켜준다.


나는 그를, 그는 나를,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로 보듬고 감싸준다.


사랑을 선택하기로 한다.


이민 생활이 팍팍한 탓에, 나는 남편의, 남편은 나의 유일한 편이다.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에 기대하며 또 실망도 하며 가장 친한 연인이자 동료로 삼으며 오늘도 사랑의 언어를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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