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말, 말, 말 ㅣ 네 번째 시간-1
->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 피해를 주는 사람은 불필요한 존재다.
-> 불필요한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 나는 돌봄이 필요 없는 독립되고 완전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질문을 받는 순간 열심히 돌아가던 뇌가 정지됐다. 뇌가 정지된 상태에서 나는 또 다시 나를 되돌아 보고 있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냐고?' 지난주 상담 이후 어떤 특별한 일들이 나에게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당신의 심리상담이 이렇게 효과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당신이 상담 효과가 어떻게 작용했는지 궁금할 것 같아... 서... 요.... 하지만 지금은 당신을 위한 시간이 아니죠. 나를 위한 시간이죠. [당신은 훌륭한 선생님이고, 당신의 가르침을 잘 받아 이렇듯 성장하고 있으니 나는 훌륭한 학생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훌륭한 학생을 칭찬해 주세요] 내가 또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군요.
한편으로는 당신의 질문이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렇게 심리 분석을 잘하면 당신 혼자 분석하지! 여기 상담센터는 왜 왔습니까? 당신에게 내가 필요하기는 합니까?’라고 질타하는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아... 나는 여기 수다 떨려고 온 것이 아니다. 지금은 친구와 수다를 떠는 자리도 아니다. 나는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고, 상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담사와 대화해야 한다. 귀중한 상담 시간을 수다 떠느라 흘려보낸 자신이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