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이야기

-[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고은지음)

by 조카사랑

오늘도 누구의 이야기로 하루를 보냈다 - [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 중에서(일부 인용)


매일 카톡으로, 직장 메신저로, 많은 얘기를 했지만 정작 내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대화하는 두 사람도 제3자의 이야기만 한참 할 뿐이다.


돌아오는 길에 있는 나무들은 왜 나를 보고 있었을까?

내 얘기를 들어주려고? 내 이야기를 해보라고 재촉하는 걸까?

작은 어깨에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이야기를 짊어지고 가는 내가 안쓰러워서?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했으니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존재가 하나쯤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었다.


퇴근 전 나무 밑 의자에 앉아 내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그런 하찮고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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