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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선을 넘지

- 오늘 한강은

by 명재신

늘 선을 넘지



늘 선이 있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침마다 그어지는 선

저녁이면 합쳐지는 금


나는 아침마다

시를 써서

이 선을 넘지


당신은 저녁이면

그 시를 읽어

내 금을 밟지


밤에만 하나가 되지

잠을 깨면 여지없이

당신의 이불과 나의 이불은

내외를 하지


어제와 오늘이 그렇듯이

우리는 하루의 거리를 넘어와

하루를 넘어가지


늘 선을 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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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