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달살이? 엄마 한번 해보지 뭐"
요즘은 한달살이를 찾아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희망사항 중 하나라는 걸 알 수 있다. 그중 ‘아이와 한달살이’는 내 주변의 엄마들도 한 번쯤 해보고 싶어 하는 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는 아이와 한달살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왜?”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해외 한달살이의 목적 중 영어가 기본일 수 있지만 나는 공교육을 받는 아이의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한 달 동안 아이가 원어민처럼 유창한 영어를 하리라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직접 색다른 것을 체험하고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으로 시기를 정한 이유가 나름 있다. 엄마 혼자만 추진하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도 도전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떠날 수 있었다. 25살에 첫 어학연수 겸 해외여행을 떠난 내 입장에서는 아이가 용기 있고 적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한달살이를 아이에게 제안했을 때 “해외 한달살이? 한번 해보지 뭐”라는 아이의 대답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숙소는 어디로 해야 하지?
사이판은 비자가 필요한가?
아이 학교는 어디로 등록해야 하나?
한국에서 챙겨갈 준비물은?
사이판 날씨는 어떨까?
숱한 궁금증 속에 그렇게 나와 아이의 한달살이는 시작이 되었고 준비 시작 한 달 후 우린 사이판에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