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다비 Dec 19. 2021

1.2] 호주가 아닌 캐나다로 간 이유

(feat. 워킹홀리데이 신청 그리고 합격)

왜 호주가 아닌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냐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첫 번째는 희소성이다. 내가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했던 당시, 호주는 신청하면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반면에 캐나다는 선착순 뽑아서 1년에 4천 명만 워홀을 갈 수 있었다. 캐나다 워홀은 희소성이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호주는 만 30세까지 지원만 하면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까,  캐나다 워홀이 끝나고 가야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캐나다를 먼저 지원했다.


또 다른 이유들을 말하자면, 캐나다는 다양한 인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모자이크 형식의 다문화 국가라서 인종차별이 덜하다고 들었다. 그리고 미국이랑 가까이 있어서 캐내디언들 발음을 좀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캐나다 가서 먼저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호주를 가면 덜 무시당할 거라고 생각한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캐나다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오로라는 보는 것이었다. 왜 보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꼭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캐나다 중에서도 오로라는 볼 수 있는 북쪽에 지역으로 갔다.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는 방법은 정말 쉬웠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많은 블로거들이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글을 써놨다. 영어를 못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블로거들이 올려놓은 워홀 비자 신청하는 방법을 보고 그대로 똑같이 따라 하면 된다. 워홀을 가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 그리고 운이다.


나는 운이 좋았다. 내가 신청하기 전에 연도까지 캐나다 워홀 비자는 보통 1년에 2번 상반기, 하반기 나눠서 2000명씩 뽑았다. 2015년 1차 모집 신청에 지원했을 때 나는 빨리 신청서를 작성하지 못해 선착순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6-7월 하반기 모집이 열리면 다시 신청해야지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1차 지원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바로 2차 모집을 받았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게 바로 2차 모집에 신청했고, 선착순 안에도 들어갔다. 나는 아직도 워홀 합격했던 그때 그 순간 온몸을 관통했던 짜릿한 전율을 기억한다.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아침 오전 7시, 그렇게 캐나다 워홀 비자 최종 합격이 되었을 때, 그때부터 캐나다는 내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