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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다비 Jan 19. 2022

1.13] 한국으로 들어갈래요.

여름에 캘거리 모습


캘거리에서 지낸 시간들은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달콤하고 꿀같이 느껴졌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있던 겨울은 금쪽같이 사라지고, 하루 종일 해가 떠 있어서 10은 넘어야 어둠이 내려앉는 계절을 캘거리에서 보냈다. 이 아름다운 순간들을 뒤로하고 나는 워홀이 다 끝나기도 전에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유효한 기간은 1년이다. 하지만 나는 워홀 4개월을 남겨두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잘 지내다가 왜 갑자기 한국으로 들어왔냐고?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영주권을 따야겠다고 내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캘거리 마사집 샵에서 일할 때 원장님이 영주권을 딸 수 있는 방법으로 마사지 직업 전문학교를 소개해줬다. 


그 직업 전문학교는 마사지만 가르치는 곳으로 다른 학교들보다 입학이 쉬웠다. 비교적 낮은 영어 IELST 점수로 들어갈 수 있었고, 외국인 학비가 내국인과 똑같았다. 게다가 프로그램은 2년 과정이지만, 방학 없이 연이어 2학년 진도를 나가서 1년 4개월 만에 졸업이 가능했다. 


이에 반해, 다른 2년제 전문대학들은 보통 영어 성적을 IELTS 6.5를 요구하고, 학비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2-3배는 더 낸다. 게다가 대다수의 프로그램은 방학이 있어서 2년 과정을 끝내고 졸업을 하기까지 거의 1년 9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캐나다 이민 방법 중 하나 _ Express Entry 


마사지 직업 전문학교를 졸업하면 졸업 후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취업비자로 졸업 후 최소 1년 이상의 캐나다에서 전문직으로 일한 경력과 일정 수준의 영어 점수만 있다면 'Express Entry'라는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다. 이 방법으로 영주권을 신청하면 거의 6개월 이내에 영주권이 나온다.


영주권을 받는 방법에 대해 알지 못했을 때는 영어도 못하는 내가 영주권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영주권을 받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승산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자 하루라도 빨리 영주권을 취득하고 싶었졌다. 영주권을 따기 위해서 유학을 하기로 결심한 순간 나는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했고, 한국에 들어가서 필요한 서류와 영어 점수를 만들어서 다시 캐나다로 오기로 했다. 






Q. 워홀 끝나고 돈 모아서 가려고 했던 남미 여행은 어떻게 되었나요?

A. 마사지 테라피스트는 나이에 상관없이 경력과 실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쉽게 일을 구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게다가 여름은 마사지 산업의 비수기입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지 않고 1-2달 정도 무급휴가를 받아서 쉽게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직업입니다. 그래서 영주권을 받고 나면 여행은 언제든지 제가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꿈꾸던 남미 여행은 잠시 미루어두고 영주권을 먼저 받기로 했습니다. 



P.S. 다음 편에서는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 캐나다 동부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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