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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Aug 21. 2024

라 렌트레(La Rentrée-다시 돌아오다)

백투스쿨 Back to School2

                                                                              


캐나다의 "백 투 스쿨" 시즌은  한국이 새 학기를 3월에 시작하는 것과 다르게 일반적으로 8월 말에서 9월 초에 이루어지며, 여름 방학 후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오는 시기를 의미한다.  


학년은 보통 9월 첫 번째 월요일인 노동절 이후에 시작된다. 일부 사립학교나 연중 운영되는 학교는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이 일정에 따른다.

 선생님들은 부모님들의 이메일로 새 학기에 필요한 학용품 리스트를 보내고,

가족들은 보통 8월에 학용품, 새 옷, 기타 필수품을 구입하며 새 학년을 준비한다.

더불어  소매업체들은 의류, 신발, 가방, 전자제품(노트북 및 태블릿) 및 학용품과 같은 항목에 대한 백 투 스쿨 세일을 시작한다. 이 기간은 연중 가장 바쁜 쇼핑 시즌 중 하나로 일부 주에서는 학용품이 주 판매세에서 면제되는 면세 주말이나 하루가 있을 수 있어 쇼핑을 더욱 촉진하며, 부모님들의 부담을 조금은 줄여준다. 


새 학기에 학교에서 보내온 학용품 리스트를 다 구입하려면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과 부모에게는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이 있어서 지역단체와 비 영리 기관에서는 학용품들을 저소득가정 중심으로 무료로 나누어주는 행사를 하기도 하고, 퀘벡에는 부모들에게 텍스보고 시에 아이들의 학업으로 들어간 비용을 클레임 걸어서 다시 돌려받을 수 있게 해 준다.  



캐나다의 일반적인 교육 시스템과 교육  커리큘럼은 각 주( Province) 나 지역( School Division)이 커리큘럼을 설정하므로 학생들이 각 학년에서 배우는 내용에는 지역 차이가 있다.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Primary), 유치원을 포함 8학년을 다닌 후 중등학교(Secondary 9-12학년)로 진학한다. 퀘벡에서는 시스템이 약간 달라서 중등학교가 11학년에서 끝난 후 CEGEP(대학 예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 살고 있는 퀘벡의 2024년 백 투 스쿨( Back to School)은  다른 주들보다 일찍, 때로는 8월 말에 학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백 투 스쿨 행사와 준비가 더 일찍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영어권 학교(English School Board) 프랑스권 학교( Francophone School Board)에 따라서도 학교 입학과 개학시기가 다르다.  

 "라 렌트레(La Rentrée – 다시 돌아오다)”라는 용어는 퀘벡에서 백 투 스쿨 기간을 묘사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단순히 학교로 돌아오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여름 방학에서 일상으로 전환하는 문화적 리셋을 의미한다.

퀘벡의 많은 지역사회는 "라 렌트레" 축제를 열며, 여기에는 학생들의 학교 복귀를 환영하기 위한 박람회, 지역 시장, 가족 중심의 활동들이 포함되는 커뮤니티 행사가 있다. 마을의 규모가 작을수록 가족 BBQ 같은 행사가 많이 있다.  우리도 처음 유학생활을 시작할 때  캠퍼스에서 매년 학기 시작을 알리는 패밀리 바비큐가 있어서 참석하여 학장님 부부와도 이야기를 가볍게 나눌 수 있고, 교수진 가족들뿐 아니라, 재학생, 신입생을 만날 기회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퀘벡주에만 있는 특이한 교육기관인 세젭 CEGEP은 퀘벡에서 중등학교(11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대학 준비 과정인 2년 프로그램과  혹은 3년 기술 프로그램인 세젭(CEGEP, Collège d'enseignement général et professionnel)으로 진학한다.

세젭에서는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학년도 초에 오리엔테이션 주간을 개최하여  캠퍼스 투어, 사회적 모임, 학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세션 등을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해 제공한다.

퀘벡의 백 투 스쿨 행사들은 종종 주의 프랑스어 문화를 강조하고, 학교들은 백 투 스쿨 프로그램에 지역 역사와 문화를 통합하여, 특별 프로젝트, 전시회 또는 문화 공연을 통해 퀘벡의 유산을 기념한다.

프랑스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돕기 위해, 프랑스어 실력 향상을 위한 행사와 워크숍이 개최하여 언어지원을 해 준다.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ㅣ'accueil class


코로나 이후에  학생들의 웰빙에 강한 초점을 맞추어, 학교와 지역 사회는 정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스트레스 관리, 마음 챙김,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에 대한 워크숍이 포함된다. 특별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는  계속되는 공중 보건 문제를 고려하여, 퀘벡 학교들은 필요에 따라 안전 프로토콜을 계속 시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조치에 대해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교육하는 행사를 갖는다.

학교들은 종종 학생들이 다양한 클럽과 스포츠 팀에 대해 배우고 가입할 수 있는 방과 후 활동 조직하여 교실 밖에서의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퀘벡의 다문화 인구는 다양한 문화를 기념하는 백 투 스쿨 행사에 반영된다. 학교와 지역 사회는 학생들과 가족들이 음식, 음악, 예술을 통해 그들의 유산을 공유할 수 있는 축제나 각 나라의 고유의 음식을 각자 갖고 와서 나누어 먹는 포틀럭 행사(Potluck)를 하기도 한다. 



 교육에 기술이 점점 더 통합됨에 따라, 일부 학교들은 학년 내내 사용할 새로운 디지털 학습 도구와 플랫폼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특별 행사나 워크숍을 개최하여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퀘벡의 2024년 백 투 스쿨 기간 동안의 이러한 특별 행사들은 주의 독특한 교육 구조, 문화적 유산, 그리고 학생 복지에 대한 헌신을 반영해 준다. 


황소뼈도 무른다는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대학가를 비롯한 초등, 중등학교의 분주함이 느껴지는 시기에 나도 다가올 새 학기에 어떤 글들을 쓸까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돌이켜보면 '학생 때가 좋은 거야' 했던 어른들의 말은 진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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