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노동절 아침의 커피
오늘은 캐나다의 노동절( Labour Day 프랑스어로는 Fête du travail )입니다.
캐나다에서 노동절은 9월 첫 번째 월요일이에요. 이날은 원래 노동자들이 더 나은 근로 조건이나 임금을 요구할 기회를 제공하는 날이었지만, 현재는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긴 주말( Long Weekend)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어요.
노동절(Labour Day)은 법정 공휴일로 일반대중은 물론 학교와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문을 닫는 날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노조가 주최하는 퍼레이드와 각 종 행사와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기념하는 날이라 일부 캐나다인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날로 지켜지지만, 많은 사람들은 늦여름 휴가를 떠나거나 가족들과 함께 별장에서 마지막 여름을 즐기는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노동절 주말이 새 학기 시작 전에 마지막으로 파티를 열거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이지요.
또 캐나다의 미식축구 팬들은 노동절 클래식 경기를 생중계로 보거나 TV로 시청하면서 치킨윙을 먹으면서 주말의 시간들을 친구들과 보내기도 하지요. 노동절은 캐나다 풋볼리그(CFL-Canada Football Legue)의 상위팀들의 경기가 있어서 스포츠팬들은 이날을 온전히 즐기지요. 그런데 전통적으로 치킨 윙을 먹으면서 경기를 관람하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화를 볼 때 팝콘을 먹는 것과 같이 특별한 이유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캐나다의 노동절의 기원은 1872년 4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토론토 노동조합회의는 캐나다 최초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어요. 이 시위의 목표는 9시간 근무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체포된 토론토 인쇄노조의 지도자 24명을 석방하는 것이었답니다. 그 당시 노동조합은 불법이었고, 파업은 무역을 방해하는 범죄 음모로 간주되었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토 노동조합 회의는 이미 중요한 조직이었고, 노동자들에게 노조 결성을 장려하며, 고용주와 노동자 간의 분쟁을 중재하고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알리는 역할을 했어요. 이때 대중의 지지가 커지면서 당국은 노조가 캐나다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게 되었고, 몇 달 후, 오타와에서도 유사한 행사가 열렸으며, 캐나다 초대 총리 맥도널드 경(John A. Macdonald Former Prime Minister of Canada)의 집 앞에 퍼레이드가 지나갔어요. 그날 오후 총리는 모인 군중 앞에 나타나 캐나다의 모든 노동조합금지 법률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1884년 캐나다 노동회의소 설립이 이루어졌지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많은 나라들이 5월에 노동절을 보내는데 캐나다는 1894년 이후 가을로 옮겨졌어요. 미국에서도 노동절(Labor Day)은 캐나다와 같은 날을 지킵니다. 캐나다의 노동조합은 이 공휴일이 노동자의 권리를 개선하려는 그들의 노력에서 영감을 받은 것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요.
저희 가족은 덕분에 늦잠을 자고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커피타임을 가졌어요.
이제 곧 영국으로 가족여행을 갈 계획이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여행 루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영국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 번째 여행만큼 너무 설레어요. 지난번 브런치 글 (Top of the World
https://brunch.co.kr/@coreadian/67 에서도 언급했듯이 저의 최애 여행지는 영국이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영국여행에서 사 온 기념품들과 컵을 꺼내 커피를 마시면서 계획을 짜 보겠습니다.
Happy Labour Day!
*대문사진 출처: The First Labour Day - Canada's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