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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엉이 아빠 Oct 29. 2022

EP20. 소설가로서의 꿈은 접지 않겠습니다.

백수의 원대한 꿈

2021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직장인의 삶을 접고 백수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월 중순 정도에는 다시 생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P.18에서 고민하던 두 개의 일자리 중에 하나로 결정은 되었습니다. 다음 시리즈 '부엉이 아빠 날다'에서 그것이 어떤 결정인지 공개하겠습니다) 근 1년을 적이 없이 지내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했습니다. 인생 1막을 접고 2막을 시작하기 위한 아주 긴 웅크림이었습니다.


계획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고무적인 것은 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한 여러 가지의 것들을 알아냈다는 것입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글쓰기라는 것인데, 물론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솜씨는 아니지만, 에게 이것이 최종적인 꿈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며 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저에게는 좀 넘사시러운 부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사래까지 치며 거절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창피하긴 해도 기분은 좋거든요.


글을 쓰며,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읽어가며,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감탄에 마지않는 소설을 읽으며, 대가의 잉크가 아직도 마르지 않은 것 같은 소설을 필사해가며 저에게 작은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설가가 되는 것입니다.


소설 쓰고 자빠졌네, 하실 수도 있습니다. 네, 저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시작이라도 해봐야 그게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선은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쓴 소설은 대형 출판사 응모전에 출품을 해봤습니다. 퇴고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마감시간 거의 5분 전에 제출을 완료했던 터라 일말의 희망도 없었고 또 그에 걸맞게 무응답이라는 머쓱한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설을 집필 중입니다. 첫 번째 소설은 초보라는 자세로 그냥 휘갈겨 쓰듯이 써버리니 쭉쭉 써내려 져 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소설은 욕심이 생겨서 그런지 턱턱 막히거나 아예 다시 갈아엎고 쓰기를 반복입니다. 계획대로라면 10회 브런치 북 응모전에 제출해야 하나 그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 꿈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간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주기 위해서 정말로 공개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창피스러운 습작이지만, 최근에 다시 보기 좋게 다듬고 또 다듬은 저의  첫 번째 소설 'RED BUTTON'을 10회 브런치 북 응모전에 출품할 예정입니다. 브런치는 플랫폼의 특성상 모바일 화면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장편의 소설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또한 워낙 많은 작가님들이 이번 응모전에 좋은 작품들을 출품하기 때문에 거기에 묻혀 저의 첫 번째 소설 'RED BUTTON'은 단 한 명도 완독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직 저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고, 부끄럽지만 공개적으로 내놓습니다.


이번 챕터에서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게 이 백수의 어이없는 꿈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고 두 번째 소설은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네 번 째도...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계속...


이제 저의 백수의 일기, '부엉이 아빠 날갯짓하다'의 연재를 여기서 종료하고 일터로의 비행을 시작하겠습니다. 부엉이 아빠 시리즈 3편 '부엉이 아빠 날다'로 돌아오겠습니다. 3편이 이 시리즈 물의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4편, 5편, 6편으로 이어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생각한 것처럼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2021년 말부터 시작된 '1편 부엉이 아빠 일내다', '2편 부엉이 아빠 날갯짓하다'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의 앞날에 건승이 있기를...



3편의 '부엉이 아빠 날다'의 연재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정기 발행일인 토요일에는 독후감, 영화감상문 등으로 대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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