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악뮤의 <후라이의 꿈>은 정말 대박이다.
매일 먹는 계란후라이에
이렇게 큰 뜻이 숨어있었다니!
닿고 싶고, 닿아야 할, 닿게 될 그곳이 있다면
그곳은 높은 곳에만 숨어있지 않을 것이다.
우뚝 솟아나야지만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닌데
나는 왜 자꾸만 그곳을 우러러보며 살아왔던 것일까.
느슨하고 부드럽게 수평선을 따라 흘러가더라도
닿을 수 있는 곳들이 넘실거리게 많을 텐데 말이다.
아이도 나도 주위를 둘러보면
뒤처지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때마다 항상 조급해지고 불안해졌다.
하지만 인생은 길고 대학교에만 가더라도
나보다 10살 많은 동기생들도 많았다.
옆집아이가 달려갈 때
내 아이만 천천히 걸어간다고
그게 무슨 큰 대수란 말인가!
100세 시대, 내 나이는 고작 오전 10시쯤인데
나이가 무슨 큰 대수란 말인가!
까짓것 계란후라이처럼 살아봐야겠다.
오늘의 Playlist
- 악동뮤지션, 후라이의 꿈 -
https://youtu.be/3kGAlp_PNUg?si=8iIbuILX8hDOxd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