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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심장 박동을 연결하는 비트의 울림

by 이해수 Feb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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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시절에 좋아했던 노래는 평생의 음악 취향을 좌우한다. 이는 다수의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연구 결과로도 밝혀졌고, 나 또한 그렇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밴드'다.  


나이를 먹으면 잔잔하면서도 애절하게 마음을 울리는 발라드가 좋아진다고 하던데, 나는 여전히 시원하게 울리는 드럼의 비트에 심장이 뛴다. 아직도 밴드 음악을 들으면 무대 위의 전율과 동시에 스피커 너머의 감동까지, 한 곡의 기타 리프가 나의 세계를 바꾼 것만 같은 기분이 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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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각 악기와 보컬은 개성이 강하다.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악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의 연주를 존중한 채로 조화를 이루는 건 밴드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드럼이 리듬을 만들고, 베이스의 낮은 리듬은 탄탄하게 잡아 주며, 기타와 키보드가 조화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간다. 그리고 보컬의 감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를 마이크로 흐르게 한다.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만들어 가는 음악,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그 순간 하염없이 비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황홀감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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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를 구성하는 악기 중 어떤 게 가장 취향이냐고 묻는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드럼이라고 답한다. 드럼은 밴드 음악의 기초 베이스이자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 주는 매력적인 악기다.


또한 곡을 시작하기 전, 정확한 박자와 템포를 알리는 스틱 인카운팅은 언제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인카운팅 후 시작되는 음악은 밴드의 모든 멤버가 같은 출발점을 공유하는 것과 같기에, 연주의 시작을 안정적으로 잡아 주는 드럼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는 악기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요즘이다. 그리고 밴드 음악은 특정 시대의 감성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60년대의 로큰롤, 70년대의 하드록, 80년대의 뉴웨이브, 90년대의 얼터너티브 록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들의 음악을 들으면 그 시대의 분위기와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과 가치관을 담고 있는 역사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이어폰 속에서 울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저 ‘듣는 음악’에서 밴드와 관객이 ‘함께하는 음악’이라는 점이 밴드에 더욱 푹 빠지게 한다. 밴드의 소리에 열광하고, 함께 뛰며, 날것 그대로의 즉흥적인 연주를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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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초월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록은 이미 죽은 장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도 내 귀의 이어폰 속에는 날카로운 기타 사운드가 귀를 울리고, 묵직한 베이스의 사운드가 뒤를 받쳐준다. 그저 단순히 이어폰 속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단순한 노래가 아닌, 나의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시대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된 것이다.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밴드 음악을 들으며, ’Rock will never die‘를 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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