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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빛깔

by 윤한솔



찢고 들어와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보고

사랑인가 하였다


붉게 흘러 물들어 검어지는 것을 보고

사랑인가 하였다


찢어진 곳에 딱지가 내려앉고

몇 날 며칠 밤을 홀로 견디어도

그것 역시 사랑인가 하였다


검붉다는 단어는 그래 아마도

이 감정에서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검붉은 사랑을 겪었기에 그러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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