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들자마자, 혹은 의사가 회진을 와서,
늘 물어보는 질문은 날짜를 물어보는 것이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질문을 받고 답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나는 하루치 기억이 통으로 없어졌다.
7월 8일에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다가
그대로 이동한 것 같은... 그런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7월 9일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었다.
병실 안은 외부가 보이지 않았기에
지금이 몇 시인지, 며칠인지 알 수 없었기에 기억에 의존해야 했다.
물론 오늘은 7월 12일이라고 정정해 주고 갔지만...
두어 번은 7월 9일이라고 대답한 것 같다.
그렇다. 나는 거의 3일간 잠들어 있었다.
겨우 하룻밤 자고 일어난 것 같았는데...
그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단번에 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