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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본전 생각이 난다면

돌고 돌아 내게로 온다

by 글장이 Feb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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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계약을 하고 나면 연락이 뚝 끊어집니다.

- 책이 나오고 나면 자이언트에서 사라집니다.

- 나 때문에 돈도 벌고 성장도 했으면서, 그 모든 과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치부됩니다.

- 나는 모든 정성과 마음 다해 도와주었는데, 정작 당사자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 친해지고 가까워지면 저는 더 많이 잘 도와주려고 애쓰는데, 정작 당사자는 친해지고 가까워졌다는 이유로 저를 무시하고고 쉽고 만만하게 대합니다.


햇수로 10년째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며 수많은 작가들과 함께 글 쓰는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함께 하는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참 흐뭇하고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과 상황이 생길 때면 실망하고 상처를 받곤 합니다. 내가 준 만큼 고스란히 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선생 대접'만 해주면 좋겠다 정도인데, 그나마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 있어서 속이 상하는 거지요. 


무슨 도 통한 사람 아니고서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본전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 겁니다. 사람 마음이 다 비슷하니까 말이죠. 내가 잘해주었으면 그 사람도 잘해주길 바라고, 내가 사랑하면 그 사랑도 사랑해주길 기대하고, 내가 도와주었으면 그 사람도 고마운 줄 알기를 바랍니다. 


이런 생각을 '당연하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잘해주는 만큼 그 정성과 마음을 기억하고 충분히 예의와 기본을 갖춰 서로의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그런 사람 있습니다. 반면, 내가 대하는 정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기본도 갖추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기만 하다면 사는 게 뭐 그리 힘들겠습니까. 다들 각자의 성향과 개성에 따라 살아가니까 부딪히고 넘어지고 싸우고 갈등 겪는 거지요. 모두의 마음이 나와 같지는 않다는 생각. 이것이 자신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평온하게 만듭니다. 


참 힘든 일이고 마음처럼 되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꼭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냥 주기만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합니다. 이해하기 힘듭니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다른 이유 다 필요없습니다. 내 마음 편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사람의 태도를 내 뜻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저도 누군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 많이 써 보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타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제 뜻과 같이 바꾸는 데 성공한 적 없습니다. 


다들 각자의 생각 대로 살아갑니다. 내가 보기엔 분명 틀렸는데도 그 사람 본인 생각에는 그것이 너무 마땅하고 당연한 겁니다. 어이가 없고 도대체 무슨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지만, 그 사람은 또 그 사람만의 세상에서 잘만 살아가거든요. 


그냥 주는 걸로 끝내야 내 마음이 편안합니다. 내 마음이 편안해야 덜 지치고 덜 힘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나 자신이며, 그런 나를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가장 큰 임무겠지요. 


준 만큼 돌려받지 못한다 하여 너무 속상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나누고 베푼 것은 꼭 그 사람에게서만 돌려받아야 하는 게 아닙니다. 살다 보면, 내가 준 것들이 돌고 돌아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경우 허다합니다. 


저는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인생 원칙을 철저히 믿습니다. 나쁜 말을 뱉아도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고, 상처를 주어도 언젠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 돌려받게 되어 있고, 선한 영향 베푼 것도 다 돌고 돌아 결국 내게로 돌아옵니다. 


당장은 내가 무언가를 준 사람에게서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하거나 오히려 뒷통수를 맞았을 때 그 분한 마음 가눌 길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인생을 크게 생각하다 보면 그래도 내가 받기만 하는 것보다는 주기만 하는 인생이 훨씬 마음 편하고 흐뭇하다는 사실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는 저는 오직 주기만 하는 인생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제가 준 만큼 받지 못할 때마다 화가 나고 속상하고 분통 터집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덜합니다. 오랜 세월 강의를 하다 보니, 제가 나눈 것들에 대해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사람으로부터 돌려받는 경우 많이 경험했거든요.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그럼에도 사흘 내에 반드시 원래 마음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합니다. 아예 화를 내지 않고 참는 것도 속병 만들고요. 계속 화만 내는 것도 인생 망치게 합니다. 이틀이나 사흘 정도 화도 내고 속상한 마음 표현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 제자리로 돌아오는 거지요. 


사람은 다들 자신이 옳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기본과 정상과 태도를 강조해도, 자신은 늘 자신의 말과 행동이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태도를 무슨 수로 바꾸겠습니까. 분란만 일으킬 뿐입니다. 그저 좋은 마음으로 나누고, 기본도 상식도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적선했다 셈 치는 것이 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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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본전 생각이 날 때는, 내 염장을 뒤집어놓은 그 사람의 행복과 번영을 빌어주는 게 좋습니다. 환장하겠지요? 그런데, 그런 좋은 마음이 돌고 돌아 내 삶을 더 없이 풍요롭게 만듭니다. 쉽지 않지만, 노력할 만한 가치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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