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며 다짐하기: 더 나은 내가, 더 나은 엄마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어젯밤 아기 이유식 준비물을 뒤늦게 찾아보고 주문하느라 늦은 잠자리에 들었다.
'6개월, 180일이 되는 날에는 꼭 시작해야지.' 하면서도 피곤함과 핑계에 젖어 미루기를 하루이틀. 이제는 정말 디데이가 임박했다.
어제는 객기처럼 사이즈 업한 그란데 사이즈의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그 덕에 새벽까지 버텼고, 그탓에 오늘 아침이 힘들었다.
새벽 2시 즈음 침대에 누웠는데,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최근 통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통잠데이가 아닌 것인가.
내 마음속 호수에 작은 조약돌을 던지듯 아이의 통잠은 퐁당퐁당이다. 공갈젖꼭지도 줘보고, 버티다가 결국은 수유엔딩.
그리고 나는 새벽 3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시간, 남편이 나를 깨운다.
청약홈에 들어가서 결과를 확인해 보라고 말한다.
그렇다. 오늘은 얼마 전, 청약한 아파트의 당첨자 발표일이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정말 로그인한 내 페이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남편은 엄청나게 뒷번호의 예비번호를 받았다. 누가 봐도 그 숫자까지, 우리 차례까지 돌아올 일은 없어 보이는, 기대조차 되지 않는, 일찌감치 포기하게 되는 숫자였다.
그리고 연말 고과시즌이라, 그 발표까지.
결과는 마음처럼 되는 일이 없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오늘을 돌아보면 실망감보다는 오늘 토크의 깊은 주제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가벼운 스몰토크로 떠나보낸 것은 아니었고, 교훈은 있었다.
1.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그래야 주시는 것, 내게 오는 것을 슬기롭게 받고 소화할 수 있다.
2. 회사에 목매지 않도록, 내 인생도 내 마음도 여유로워질 수 있는 길을 강구해 보고, 실행(Action)해보자.
3.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서 모범을 보여주는 엄마가 되자.
그러기 위해, 이런 나의 다짐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글을 쓴다.
하나하나 쌓아가는 이런 아카이빙이 복직할 때쯤, 1년 후, N 년 후의 나를 조금은 더 낫게 만들어주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