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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0. MON. 맑음
남편이 점 찍어둔 카페가 있다며 오늘도 카페 놀이하자며 먼저 데이트 신청합니다.
츠암나~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내 기분이 좋은 것인지 가을 하늘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연신 하늘 봐~ 구름 좀 봐를 외치며 다닌 날이었어요~
오늘 갔던 카페는 아주 너른 곳이었는데 층고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오페라 발코니처럼 생긴 2층에 올라가니 통창 정면으로 전봇대가 떡 하니 눈앞에 바로 보이더라고요. 여태 전봇대 몸통만 보다가 처음으로 전봇대의 머리를 마주했는데, 그 순간 왠지 모를 신비감이 느껴졌어요. 마치 맨날 똑같은 말과 행동만 하던 남편이 갑자기 서프라이즈 데이트를 신청했을 때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까요?
바로 쾌락을 담당하는 도파민 때문이라고 합니다.
쥐를 이용한 유명한 실험으로 도파민의 원리를 설명하자면, 실험실 쥐에게 처음 사료를 주면 도파민이 솟구치지만 5분마다 반복적으로 주면 도파민은 점점 떨어져 마침내 사료는 더 이상 쥐의 '보상 예측'회로를 작동시키지 못한다고합니다. 마치 서로에게 익숙해진 오래된 사랑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질문은 애초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사랑이 변한 것이 아니라 도파민 수치가 떨어진 것입니다.우리의 뇌는 예측 불가능과 만났을 때 도파민이 발생하여 쾌감을 준다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예측 불가능성을 잘 이용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