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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율, 사랑

by 지음


사랑과 자선, 선행은 미덕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미덕을 갖추면 그대는 서서히 세상의 이치에 대해 알게 된다.

이해력이 깊어지고 현명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용기를 품고 동정심이 넘치고 항상 기쁘고 정직하여 뛰어난 통찰력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미덕의 덕목을 생각한 것은 부끄럽지만 얼마 되지 않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미덕을 배운다고 실천 노트를 가져와서 보여줘도 이런 것이 있구나.

요즘은 학교에서 이런 걸 하는구나 하고 쭉 훑어본 것이 다인 것 같다.


미덕을 실천하면 사랑, 자선, 선행이 뒤따라 온다는 말이다.

요즘 ‘사랑’이라는 단어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내가 신경을 써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눈에 보일지도 모르지만 계속 내 안으로 들어온다.

본격적으로 사랑에 대해 파야하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스캇 펙 박사가 말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성경구절도 있지만

사랑은 ‘타인과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바사삭 나의 정신을 일깨워 주신다.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사랑하는 길로 아니면 안 하는 길로 간다는 것이다.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지각 있는 사랑, 분별 있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보통의 지각, 분별은 사랑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다.

근데 지각 있게, 분별 있게 사랑하라고?

적어도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랑은 아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지혜와 덕을 바탕으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때의 감동이 전해지지는 않지만 그것을 알아낸 우리는 마음이 벅찼었다.


발타자르도 미덕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 중 한 가지가 '사랑'이라 말한다.

미덕을 실천함으로써 지혜의 눈이 생기고 사랑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말이다.

영적 성장도 미덕을 실천한다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미덕 실천의 끝에 사랑과 자선, 선행이 있다.

그럼, 그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생각이 머무른다.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는 나를 키워야 한다는 말인데

책 읽고 그 배운 것을 실천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나를 확대하는 것이다.

읽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숙제이다.


지금처럼의 내용은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 책을 읽고 실천하는 방법이다.

한 책을 뒀다가 두 번째 읽으면 조금 더 들어오는 내용들이 보인다.

그렇게 이해력이 깊어진다.


지금 연재하는 [관찰해 보기]을 통해서 조금씩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한다.

보이는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넓이가 커진다는 말도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다.

요즘 ‘알고 있다’가 진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많이 느낀다.


하나의 질문에 사유하고 깊이 알아가는 것이 진정 알아가는 것인 것을

'더 일찍 알아 깊이 했다면'이라는 생각을 잠깐 하다 멈춘다.

지금 안 것도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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