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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Apr 20. 2024

조직의 속성

우두머리에 따라 달라지는 조직의 속성

 우리 모두는 수많은 조직에 몸을 담는다. 각 조직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성격과 내용 또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규모의 크고 작음으로 그 조직의 중요성을 판가름하는 것은 극히 주관적일 것이다. 이전 화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글쓴이의 개인적 관념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조직은 가족이다. 우리는 이 가족이라는 가족의 장을 가장이라고 부른다. 가족의 구성원들은 가장의 이념이나 생각의 방향성에 따라서 양육되고 가르침을 받게 되는데, 시시비비를 가릴 수는 없지만 가장의 의지와 행동에 따라 가정 내의 분위기는 선순환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많은 잡음을 발생시키며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작게는 가정부터 크게는 국가까지 우리들은 크고 작은 수많은 집단과 조직에 얽히고설키며, 단기적인 조직부터 장기적인 조직까지 여러 장들의 운영방식과 태도에 따라 우리들의 삶의 방식 또한 크게 좌지우지되고 있다.


 큰 조직에 속할수록 그 우두머리, 즉 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장의 생각 하나하나가 그 큰 조직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 개개인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가장, 조장, 반장, 교장, 총장, 서장, 소장, 지점장, 팀장, 차장, 부장, 본부장, 사장, 회장 등등 수많은 장들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인들의 의사결정을 주입하고, 또 주입한다. 옳고 바르다고 생각되는 것들이라면, 큰 거부감이나 이질감 없이 수용하며 따르면 되겠지만,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된다면, 차곡차곡 쌓여가는 반발심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것이다. 물론 사회적 집합체인 학교나 회사 등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조직을 바꾸거나 떠날 수 있겠지만, 가족(부모와 자식)이나 단기적 국방의 의무 등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법적으로 끊을 수 없는 테두리의 이러한 조직들은 수긍하며 지내거나 버티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


 이 페이지에서의 글쓴이의 외침은 장의 역할과 그 중요성이다. 좋은 장을 만나면, 좋은 환경에서 합리적인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고, 나쁜 장을 만나면 열악한 환경에서 푸대접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각 조직의 장들은 그 조직원들에 대한 영향의 파급력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에 대한 역할의 무게를 깨닫고, 존중과 책임감으로 언행에 유의하는 것이 사회적 도의가 아닐까 싶다.




 우리들은 본의 아니게 다양한 조직과 모임에 소속되어 있다. 알게 모르게 엮여있는 그 다양한 만남 속에서 일희일비가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와 교집합을 이루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위해 맞춰준다고 가정하자. 아마 나는 너무나도 편하고 좋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위해 맞춰주고 있는 수많은 군중들의 속내는 어떠할까?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적으로 편치 많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이 좋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나라는 존재가 보살핌을 받기를 원하지, 남에게 맞춰주며 수발을 들고 싶어 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의 위치에 서게 되면,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아부와 아첨, 칭찬을 하는 사람들부터 시기와 질투, 혐오를 하는 사람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본인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는 있다.


 내 인생의 우두머리는 누구인가?


 내 몸의 장은 나 자신이다.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36조 개 이상의 세포들을 관장하고 유지하는 내가 이 세포들의 장이다. 조직의 장에 따라 그 속성이 달라진다고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 있다. 내 몸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얼마나 좋은 장이고, 나쁜 장이냐에 따라 내 몸의 미래는 특정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부터 좋은 장이 되자. 그렇게 한 명, 또 한 명 좋은 장들이 생성되다 보면, 점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자문하여 본다.


 개인의 행복은 개인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 남들에 의해 그 행복이 유지되어서는 안 된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차피 이 사회는 끊을 수 없는 사회 관계망에 의해 이미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설령 내가 나쁜 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더라도, 좋은 장이 될지, 아니면 나쁜 장이 될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옳고 그름만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내가 가는 길은 내가 정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좋은 장은 오랜 숙성 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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