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칭찬을 받았을 때는 언제일까. 별 것 아닌 행동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게 예뻐 아이구 잘하네, 했을 것이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말한다. 나는 누군가가 날 칭찬하면 수줍고, 행복하고, 날아갈듯하여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 싶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절 칭찬해주신 거예요? 그러면, 저는 이제부터 당신을 사랑할게요! 속으로 고백한다.
우리는 많은 칭찬을 받으며 자라왔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대학에서, 심지어 회사에서도 칭찬을 받는다. 조금 씁쓸한 건, 나이가 들수록 칭찬받기는 더 어렵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내가 먹은 밥그릇을 설거지 통에만 가져다 놓아도 칭찬받았다. 아니, 밥을 다 먹어도 칭찬을 받고, 동생과 놀았을 뿐인데 잘 돌봤다고 칭찬을 받고, 받아쓰기 100점이면 두배로 곱한 칭찬을 받았다. 그렇게 칭찬 감옥에 갇혀 수감생활을 하다 성인이 된 뒤 사회로 나오면 칭찬받기는 조금 어려워진다. 난이도가 올라간 퀘스트랄까. 웬만해서는 안된다. 잘, 그것도 누구보다 잘, 누구랑 비교했을 때 더욱, 무언가를 해내야지만 칭찬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일을 잘 해내면 칭찬 대신 “수고했어.”라는 말이 돌아왔다. 칭찬은 아니었다. 이 일은 내가 당연히 해냈어야 하는 일이니까.
나는 가끔 칭찬 감옥이 그립다. 잘 잤다고 칭찬받고, 다 먹었다고 칭찬받고, 내 존재만으로도 칭찬받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 다시 작아지고 싶다. 꼬물꼬물 하는 작은 손으로 엄마에게 깨끗한 밥그릇을 내보이고 싶다. 엄마의 다정한 손이 머리에 닿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웃고 싶다. 다시 그렇게 칭찬 감옥에 갇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