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우자
모든 운동이 그러하지만
수영만큼 착각 속에 빠져서 하는 운동도 없다..
그 착각이란
내가 수영을 하기 위한 모든 동작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동작은 문제가 없는데
힘이 모자라서 나는 수영을 잘하지 못한다는 착각
그러니
나이가 들었다면? 자연스레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다..
늦은 나이에 수영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수영을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힘이 수영을 하는데 필요하고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힘이 좋다고 해서 수영을 잘한다는 것은
옳은 말이 아니다..
그 언젠가
말 그대로 힘으로 똘똘 뭉쳐진
근육질의 지인과 수영을 함께했던 기억이 난다.
그까짓 수영 뭐 대단한 거 있어?
그냥 힘으로 눌러버리면 되지 하고 달려들었다가
수영만큼은 힘으로 안되더라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트라우마로 결국 수영장을 떠나버렸다는 슬픈 이야기 ㅜㅜ
물이라는 환경은 불편 그 자체이다.
공기에 비해 밀도가 700배나 높은
불편한 아주 불편한 환경 속에서
내가 하게 되는 수영을 위한 동작이
옳은지 그른지를 전혀 볼 수가 없다.
그저 수영하기 바쁘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그걸 볼 겨를이 없다
마구 저어주고 마구 차 주어야 하고
살기(?) 위해서 숨을 쉬기 바쁘다는 것
그래서
수영은 뭘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가끔 함께했던 영자들의 수영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주면
자신들의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10에 7~8명은 충격에 빠진다...
이렇게 엉망이었나?
나는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라고 말을 한다..
누군가 보아줄 수가 있다면
나의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어쩌면 나의 수영은 틀림없이 한 단계 내지는 두 단계의
확실한 도약을 이뤄낼 수가 있다..
자 그렇다면!
나는 어떤 동작에서 문제가 있으며
무엇이 문제가 있는데
잘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
첫 번째는...
손바닥의 동작이다..
손의 동작은 앞에서 뒤로 보내야 한다
앞에서 뒤로 물을 저어야 한다..
그런데 위에서 아래로 저어주는 이들이 많다..
이유는? 본능적으로 죽지 않기 위해 몸을 띄우려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잘못된 동작인데 오래도록 교정을 하지 않다 보면
그대로 굳어져 버린다...
당장 수영장에 가서 체크해 보라...
앞으로 뻗어준 팔이
밑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를..
손바닥에 무언가를 쥐고 해 보면 금방 알게 된다..
두 번째는
다리의 동작이다.
수영은 하나의 선이라고 표현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름다운 선의 흐름이다..
이 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다리에 가서 확! 하고 꺾인다..
생각보다 무릎을 많이 구부린다..
강력한 발차기를 의식하다가
과도하게 무릎을 구부리게 되는데
이것은 상하로의 발차기가 되어
앞으로 전진하는데 큰 도움이 되질 못한다.
힘만 빠진다...
이걸 의식하지 못하고 굳어진 이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양 어깨선을 넘어가는 과도한 팔의 꺾기이다.
리커버리를 하게 될 때
팔 전체가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 롤링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커버리를 세우다 보면
어깨선을 넘어간다...
유연한 이들은 감당이 되지만
대부분은 무리한 동작이 되어 어깨 부상으로 연결이 되기 쉽다.
각이 져있는 리커버리는 멋도 있고 효율도 좋지만
이는 충분한 롤링이 수반되어야 한다..
어깨선을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롤링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본인이 느끼질 못하고
결국 잘못된 동작으로 몸이 굳어져 버린다.
본인은 모른다..
본인은 잘하고 있다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수영이 왜 늘지를 않을까 하고 고민을 한다.
일반 수영과 고수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차이에 있다.
위의 세 가지만 고쳐도
수영의 신세계는 열린다..
그런데
이것을 내가 고칠 방법이 없다.
누군가 보고 지적을 해 주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그리도 멀게 느껴지는
고수의 세계로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