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우자
수영을 하고 나오면..
그래!..
수영장에 오기를 참 잘했어!라는
가슴 뿌듯함이 있지만
수영을 하기 전에는..
수영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수영을 띄엄띄엄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마치 발바닥에 자석이 붙은 것처럼 무겁다 ㅜㅜ
이것은 아마도
땅 위에서 걸어 다니는 인간이
아무리 물과 친밀하다 할지라도
어색함과 불편함이 있기 때문 아닐까?
중력이라는 불편함 대신에
부력이라는 신비스러운 법칙이 있어
물속에서는 가라앉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놀라운 밀도 때문에
물속에서는 아무리 기를 쓴들
앞으로 빨리 나아가기가 어렵다...
손을 더 젓고
발을 더 빨리 찬다할지라도
그 능력의 한계치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금방 찾아오고 지치게 된다..
하지만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이
수영을 할 때
좀 더 편한 방법은 없을까?
수영을 할 때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으로
수영을 시작하는 내내 고민스러워진다..
손끝 동작 하나만으로도
발끝의 미세한 놀림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고민하는 속도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다시금 정리하자면
머리끝부터 발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효율성을 다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아마도 개선이라고 표현하면 맞지 않을까?...
오늘도
수영장 물속에 뛰어든다..
그리곤
생각에 잠긴다...
몸이 가벼워져야 한다...
몸이 더 가벼워져야 한다...
그래서...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더라도
몸은 물에 떠야 하고
호흡은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그리곤..
살며시 손을 움직이고
또 몸통이 반응하고
발을 움직인다...
물의 흐름을 따라가야지
물의 흐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푸시가 이루어지는 순간과
리커버리를 위해 손을 들어 올리는 순간조차도
물이 요동하여서는 안되고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머리에서 받아들이는 물은
흘러내려서 발끝에 이르기까지
그 흐름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
이러한 고민의 연속은
선수들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세계가 있는 것이고
수영을 즐기는 영자들 또한
이러한 고민과 개선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뭐 소용 있겠어?라는
반문을 할는지 모르지만
내 몸이 변화하고
물에 적응하며
물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체험해 보고
느껴본 이들이라면
분명 그들의 수영은 원하던 것 이상의 행복과 만족
그리고 성취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내가 TI수영을 가까이하고 즐기는
이유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