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수영을 개선하자

by 이순일

[물 위에] 뜨려고 하기 때문이다.

[숨을] 쉬려고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름이다...

이유가 필요 없고

계산할 필요가 없는 계절

그저 보따리를 싸고

바다로...

강으로..

아님

물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으로도 떠나면 되는

설레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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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물 앞에 도달하면

나의 발걸음을 멈칫하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물을 충분히 즐기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수영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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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수영을 위해

강습을 받기도 하고

열심히 연습을 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수영은 그리 쉽게 익혀지질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나의 몸은 수영을 위한 체질이 아니야라고

굳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재빠른 포기를 하고

튜브나 또는 몸을 띄우기 위한 보조용구에 의지하여

물놀이를 즐기게 된다...

아쉬움과 서러움(?)을 가진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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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의욕적으로 수영강습을 시작하지만

채 한 달이 다 가기도 전에

절반 이상이 포기하게 되는 수영

심지어는 두서너 명만 남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인 것이

수영강습의 현실이고 보면

과연 유유히 헤엄치며

물을 즐기고

여름이 기다려지는 것은

정녕 나와는 무관한 일이 되는 것인가?

올해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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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그 원리부터 이해를 하여야 만

배우기가 쉽다...

공부를 하란 얘기가 아니다..


대부분 수영을 배운다고 하면

호흡이 트여야 하고

음파를 잘해야 하며

폭풍 발차기를 익혀야 한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몸이 이해를 하고

고개를 끄덕여야만

우리의 몸은 습득 속도가 빠르게 된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해도 되지 않으면서

무조건 연습을 한다는 것은

결국 종착역에 도달할 수는 있겠지만

온갖 역경을 몸으로 다 겪어가면서

힘들게 힘들게 인내를 요구하고

역경을 극복해야 하는

천로역정과도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


자!!

그렇다면

그렇게들 힘들어하는


수영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다음의 역발상적인 세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물 위에] 뜨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무슨 *소리?

우리의 몸속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천혜의 부력이 있다..

바로 폐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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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폐가 가지는 부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해수욕장에 가서 빌리게 되는

튜브 못지않게 그 부력이 대단하다는 것


물속에 뛰어들면

수영을 못하고

수영을 못하면

바로 가라앉게 되어

죽는 줄 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리 가라앉으려 해도

우리의 몸은 절대로 가라앉지를 않는다..

잠시 가라앉는 듯하다가

다시 위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


튜브를 물 위에서 눌러보라

어느 정도 물속으로 들어가다가

다시 튀어 오르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몸도

이 튜브 같은 폐가 있기에

물 위에 뜨려 하면 안 된다...

가라앉으려 해야 뜨게 된다는 것이다...

뜬다면?

수영이 가능한 것이다...



두 번째로

수영이 안 되는 이유는?

[숨을] 쉬려고 하기 때문이다..


부력을 완전히 이해하고

가라앉으려 하면

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그다음으론

숨을 쉬면 될 것이다...

물 위에 서든

물속에 서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호흡이 되어야 한다..

호흡이 되지 않는다면?

뭐 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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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물속에서도 인간이

호흡만 되다면

굳이 물이라 해서 두려워할 이유도

거리낄 이유도 전혀 없는 것이다...

그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호흡이 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물속에 들어가면

호흡을 위해 고개를 들게 된다..

고개를 들면?

다리가 가라앉는다...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드는 현상이

오히려 몸을 가라앉게 만들고

결국

우리의 몸의 구조는?

숨을 쉴 수가 없게 된다는 것...


숨을 쉬고 싶다면?

몸이 가라앉지를 않아야 하고

그러려면

숨을 쉬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

고개를 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다리가 가라앉지를 않게 되고

몸은 물과 수평에 가깝게 놓이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몸을 뒤집고...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된다..

좌로든... 우로든...

방향만 바꾸어 준다는 것...

그러면 숨을 쉬기 위한 입이 수면 위로 나오게 되고

그 순간 호흡을 하면 된다는 것...


숨을 쉬려고 하면 안 된다..

숨을 쉬지 않으려 해야

지상처럼 자연스러운 호흡의 순간이 주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앞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물 위에 뜰 수가 있고..

호흡을 할 수가 있다면

그렇다면

그다음은 얼마만큼이냐? 하는 문제이다...


흔히들

수영은 어느 정도 되는데

난 기껏해야 25미터를 겨우 간다..

50미터를 가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라고들 한다..

그러면서 1킬로... 2킬로.. 5킬로 이상을 가는 영자들을 보면

그저 남의 일로만 부러워하며 바라보게 된다..

마치 그러한 수영은

소위 타고난 체력을 통한 그들만의 것이라는

체념 아닌 체념을 하게 된다는 것..

과연 이들은 이 기다란 시간 동안

그 먼 거리를 어떻게 걷는 것처럼 수영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그 비결과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바로 가장 첫 번째 부딪히는 문제는

앞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물고기는 지느러미가 있고

사람에게는 손과 발이 있다...

사람을 물속에 던져놓고

한번 가보라 하면

열심히 손과 발을 젓게 된다...

땅 위에서라면

아마 그 정도의 노력이라면

대단한 빠르기로 전진을 할 수가 있다..

하나

물속에서는 그러하질 못한다...

왜일까?

간단하다

인간의 손과 발은

물속에서 앞으로 가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 지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 목적 자체가 지상에서 무언가를 집어 들거나

원하는 목적지를 걸어서 가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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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과 발을 온전히 전진 동력으로 쓰려한다면

그 효율은 극히 미약하다는 사실

땅 위에서의 손과 발의 효율이 100%라고 본다면

물속에서는 아마도 기껏해야 15~20% 정도밖에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손을 젓는 만치...

발을 차는 만치...

나아가지를 않는다는 사실..ㅜㅜ


앞으로 가려해선 안된다...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저항을 최소화한 채로

롤링과 발란스를 통해

다른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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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기 위해

손을 사용하면 할수록

발을 저으면 저을수록

호흡을 통해 만들어 놓은

몸속 산소는

계속해서 소비가 된다...

그리고 지쳐간다..


몸은 산소를 얼마만큼 마시느냐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실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소비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100을 들이마시고

100 내지는 100 이상의 산소를 소비하려 한다면

바로 얼마 가지를 못하여

몸속은 산소의 부족 현상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전진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온전히 동력으로 전달을 이뤄내지 못하는 손과 발을 이용하여

앞으로 가려해서는 안된다..


최대한 앞으로 가기 위하여는

나의 저항원이 무엇인지를 찾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며

효율이 떨어지는 발차기를 잘 조절하여

쓸모없이 소비되는 산소의 유출도 차단을 해야 한다..


앞으로 가려는 노력보다

저항을 줄이려는 노력

몸 안의 산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나의 몸을 앞으로 보내며 전진을 이루어 내는

결실을 나타내 준다..

그저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기 위해 발차기를 하며

산소를 낭비하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수영은 아주 섬세한 정밀 전자시계와도 같다...


억지로

힘으로

그저 호흡이 터질 때까지

폭풍 발차기를 통하여 접근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렇게 하는 건

몸에 맞지 않는 과도한 무게의 아령을 들어 올리는 것 과도 같다..


내 몸에 맞는

내 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찾듯이

수영은 그렇게 물속에서 내 몸을 적응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체화(Total Immersion)시키는 것이다..

마치 새들이 공기 중에서 날갯짓을 하듯이

자연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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