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구- 상했던 대로
름- 름하였으면 좋겠지만,
은- 근하게
해- 가 되는 일투성이였다.
와- 전된 소문으로
무- 효 처리된 일도 많았다.
지- 들이 돈 들여 해준 것도 없으면서 괜히
개- 장하는 곳에 와서는 맛이 있네 없네 말을 얹는 것이 야속할 때도 있었다.
를- 그런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받- 아쓰기를 잘하던
치- 과 선생 아이가
고- 등학교에서도 여전히 공부를 잘하고,
풀- 떼기 반찬에 익숙해져 이제는 우리 집 것을 찾는다고 하니,
밭- 두렁 먹던 녀석이
은- 제 그리 컸는지
새- 삼 놀라
와- 하고 감탄사를 뱉고 말았다.
꽃- 이 한껏 피는 계절에는 늘
과- 장하여도 좋을 텐데,
여- 지껏
자- 고 일어나 걷는 길에서 꽃을 유심히 본 적은 드물다.
를- 그렇듯 아름다운 순간에는 그 아름다움을 미처 모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