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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a Aug 20. 2022

사랑하고 대접하고 존중할거야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만약에 내가 내 자신을 좀 더 잘 돌봤더라면 나는 아프지 않았을까?'

'그때 그랬더라면 아프지 않았을 수도 있을텐데...'

나는 자주 이런 후회가 섞인 푸념을 늘어놓곤 한다. 내가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 것들을 써 내려가 보자면 이런 것들이다.


1. 식사를 챙길 것

나는 그것이 멋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아침 첫 수업을 하기 위해 달리는 차에서 먹는 김밥 한줄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징표인 줄 알았다. 차에게 내리기 직전에 우겨 넣은 김밥을 물로서 밀어 삼키면서 소화도 할 여유도없이 수업을 하면 종종 배에서 탈이 날것 같았지만 그런 것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생각보다는 나처럼 식사마저 챙길시간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참 멋있는 일이라고 착각을 했었다. 일은 그렇게 중요하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식사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어리석은 나였다. 만약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매끼는 챙기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두끼정도는 제대로 된 식사를 나자신에게 대접을 해 주고 싶다. 그리고 나보다 중요한 일은 없음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2. 서두르지 않기

나의 뇌로 태어난 뇌는 참으로 고달플 것 같다. 없는 일도 만들어내서 하는 타입이라 머릿속은 늘 멀티테스킹에 단련이 되어있다. 거기다가 성격은 얼마나 급하던지 내가 맡은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 빠르고 완벽하게 진행이 되면 얼마나 좋겠냐먄은 서두름에는 꼭 실수가 있길 마련이다.

자동차 키를 챙기지 못한 경우, 전화기를 집에 두고 온 경우, 화장실 불을 끄지 않고 외출을 하는 경우 등등등

서두르지 않고 조금만 천천히 행동을 했더라면 이런 자잘한 실수는 줄었을 것이다.

평소 행동이 느린 남편에 대해 친구에게 말하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아직도 귀에 남아있는 듯 하다.

"문제는 늘 빠른것에서 생기지 느린 것에서 생기는 게 아니래요."

그래 맞는 말이다. 늘 많은 업무로 고생을 하는 나의 뇌를 위해서도 서두르지 않고 "멍 때리기"의 보상을 주어야 할 것 같다.


3. 예쁜 말을 사용하기

아무리 예쁜 사람도 사용하는 언어가 미우면 그 사람도 미워 보이게 된다. 나도 20대때 풋풋한 외모와는 달리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운 말을 쓰곤 했다. 내가 주로 쓴 미운말은 남을 지적하거나 뒷담화를 하는 것이었다. 말끝마다 욕설을 하는 사람이나 뒷담화를 하는 것이나 둘다 미운말은 미운말이다. 영화속에서 배우들이 쓰는 욕설이 섞인 대사를 듣거나 랩퍼들이 욕이 연상되는 단어를 라임으로 열거할 때 우리는 종종 멋있다거나 스웩이 넘친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사십대가 되고 보니 언어가 곧 그 사람의 인성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인성은 타고나야 한다고들 하지만 예쁜 말을 사용하면서 만들어지는 것도 맞는 말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4.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20대 때의 나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면 늘 절망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뭐가 그렇게도 힘들고 좌절이 되었는지...20년이 지나보니 모든게 가소롭게 보인다고 해야할까? 지금은 그때보다 더 큰 일들을 헤쳐나오고 있지만 그때보다 더 힘들거나 좌절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포인트는 이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 실제로 나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 안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20대때는 그 힘든일로 내 삶이 끝날 것 같았다고 하면 지금은 그 힘든일은 언젠가 끝이 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힘든 일이 끝난다는 것.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가 묵묵히 힘든 일들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만약 그때 이런 생각을 했더라면 20대의 나의 일기장이 암울하진 않았을텐데...


5.시간의 중요성을 알기

코리아 타임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 주위에도 빈번하게 아니 항상 이 타임을 사용하는 무리들이 있다. 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기에 예외일 수도 있으나 만약 글을 읽는 당신이 시간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면 그 부족을 채우길 바란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시간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한 시간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1분1초가 아까운 부족한 시간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기에 다른 사람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내가 신혼여행을 간 곳은 섬투어가 유명한 곳이었다. 그 섬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출발을 해야하는 고단하고 값비싼 여정이었지만 신혼여행의 클라이맥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곳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곳이었다. 우리는 이른 새벽 얼리모닝 조식을 신청하여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나서기 위해 문을 나섰다. 때마침 호텔 미니카도 도착을 해 있었다. 그런데 그 차를 운전하던 직원이 우리를 보며 이 새벽에 어디를 가냐고 묻는 것이었다. 내가 섬투어를 간다고 말을 건네자 그 버스는 이미 떠났다고 했다.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 왜 떠났냐고 묻자 손목시계를 보이며 하는 말이 5시 5분이라는 것이었다. 분명 남편은 4시 55분이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남편은 코리아 타임에 표본이라고 볼수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시간을 물었을 때 시계가 5시였으나 5분정도는 기다려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비싼 비용을 지불했는데 단 5분도 기다려 주지 않고 떠난것이 더 기분이 나쁘다고 화를 내는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다.

나에게는 5분이지만 기다리고 있는 각 사람들의 5분을 계산해보면 그 5분은 한시간도 넘는 가치를 가진 시간이 될수가 있다. 시간을 어긴다는 것은 남의 시간을 빼앗는 도둑질과도 같은 것이다. 만약 당신이 코리아타임을 고수하고 있다면 오늘부터는 시간약속에 엄격한 BIG BEN의 나라 브리티쉬 타임으로 전환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나와 당신은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이런 존중은 타인으로부터 받기전에 나로부터 존중을 받도록 해야한다.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대접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나를 대접한다는 것은 쓸데없이 콧대를 높여서 자존심만 세게 만들라는 뜻이 아니라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해서 자존감을 높이라는 말이다. 자신만의 가치를 안다는 것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그 사랑으로 내 자신을 대접하고 존중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타인을 사랑하고 대접하며 존중하게 되는 것이니 먼저 사랑하자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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