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포기자를 위한 다시 시작하는 한국사
세기를 구분하기에 앞서 먼저 기원전과 기원후의 개념을 확인합시다. 기원은 출발점을 뜻합니다. 출발점을 예수의 탄생으로 잡죠. 예수의 탄생 시점을 1년이라 보고 이를 기원이라 합니다. 이 '기원'은 숫자로 치면 0입니다. 0을 기준으로 음의 값은 -(마이너스), +(플러스)를 나누듯, 기원을 기준으로 하여 예수탄생 이전의 시간을 기원전, 예수탄생 이후의 시간을 기원후라고 합니다. 기원전은 영어로 B.C(Before Christ)라 합니다. 기원후는 라틴어로 A.D(Anno Domini)로 합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2023(현재 글 작성기준)은 기원후입니다. 본래는 A.D 2023으로 해야 하지만 A.D는 생략하고 2023이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원전이 아닌 경우 모두 생략하여 사용합니다.
ex) 1392 조선 건국
세기는 100년을 단위로 연대를 세는 방법입니다. 앞서 배운 기원부터 생각해 보면 기원에서 100년까지가 1세기가 됩니다. 101년부터 200년까지가 2세기가 됩니다. 계속하다 보면 현재 2023년은 2001년부터 2100년까지 이므로 21세기가 됩니다.
세기를 쉽고 빠르게 찾는 요령
현재는 2023년입니다. 숫자 자릿수로 치면 네 자릿수이죠. 네 자릿수를 앞의 두 자리(20)와 뒤의 두 자리(23)로 나누고 앞의 두 자리+1을 하면 현재의 세기가 됩니다. 20+1=21, 21세기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은 몇 세기일까요? 1592의 앞의 두 자리 15+1=16, 16세기입니다. 네 자릿수는 알겠는데, 그럼 세 자릿수는 어떻게 할까요? 예를 들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676년은 몆 세기가 될까요? 맨 앞에 0이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앞의 두 자리를 06으로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1을 합니다. 06+1=7, 7세기입니다.
시대를 구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길고 긴 과거의 시간 속에서 어떤 공통된 특징을 기준으로 하여 시대를 붙일 수 있습니다. 역사학자들마다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제각각 다릅니다. 어떤 학자는 그 기준을 도구로 봅니다. 그러면 이 학자는 과거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나눕니다. 또 다른 학자는 성립한 국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러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이 됩니다. 수많은 기준들을 적용해 시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현행 한국사 교육과정은 이러한 다양한 시대구분을 종합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각 시대 중 몇 개의 시대 다시 세부적으로 시대를 구분합니다. 이때는 남아있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기준을 설정하고 나누죠.
삼국시대 중 신라는 무려 천년을 존속한 나라입니다. 이렇게 길다 보니 신라 안에서 다시 시기를 구분합니다. 신라는 본래 진한의 사로국에서 출발합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사로국시대를 거쳤죠. 그러나 지증왕이 신라라는 이름을 정하면서 676년을 기준으로 통일 이전의 신라(통칭 그냥 신라 503~676)와 통일 이후의 신라(통칭 통일신라(676~935)로 구분합니다. 한편, 삼국사기는 왕위 계승 정통성을 따져 신라를 상대, 중대, 하대로 구분합니다. 상대는 박혁거세에서 선덕여왕까지를, 중대는 태종무열왕에서 혜공왕까지를, 마지막 하대는 선덕왕에서 경순왕 까지입니다.
고려의 경우 무신정변(1170)을 기준으로 고려전기와 고려후기로 구분합니다. 한편, 고려의 집권세력의 변화에 따라 호족집권기, 문벌귀족 접권기, 무신정권기, 권문세족 집권기, 신진사대부 집권기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을 생각할 때 가장 큰 사건으로 무엇이 떠오릅니까. 우리는 공통적으로 임진왜란을 꼽습니다. 이 임진왜란(1592)을 기준으로 조선전기와 조선후기로 나눕니다. 그리고 시간을 100년 단위로 끊어 15세기, 16세기, 17세기, 18세기, 19세기로 나누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