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햇살 Apr 16. 2024

사랑하는 법



"Favorite things",  acrylic on guitar,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세월 소리 머금은

기타에

붓으로 상상을 그려 넣으면

소중해진다


정갈하게 바랜

티셔츠 위에

바늘로 새 한 마리 그려 넣으면

귀해진다


한번 맺은 인연

가벼이 버려지지 않도록

쉬이 질리지 않도록

한 땀 한 땀 소중하게


수를 놓는 마음으로

붓을 든 자의 경건함으로

시인의 사랑으로

세월과 성실을


우리라는 관계 위에 쌓아간다








리폼 같은 거창한 말이 아니어도 오래되어 낡은 물건에 정성을 담은 손길을 터치해 주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것으로 거듭나더라고요.

그런 경험이 쌓이니 오래된 물건일수록 더욱 좋아집니다.

버려지는 물건이 줄어드니 지구에게도 덜 미안하고요.


어쩌면 사람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세월과 성실이 쌓여 소중한 인연을 만든다고 믿는답니다.






"Favorite things",  acrylic on guitar,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이전 05화 코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