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소리 안 듣기 위한 팁
최근 야당의 모 정치인이 행한 “2024년 4월 총선에서 야당이 200석 이상 차지 할 수 있다”라는 발언을 두고 정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고무적인 평가“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이러한 자만을 경계해야 한다 “는 부정적인 반응 또한 만만치 않다.
야당의 한 원로 정치인은 “이런 것이 자만에 빠진 허상”이라며 “이러한 싸가지 없는 언행을 야당은 조심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이 ”싸가지 없다“의 어원이 문득 궁금해진다.
’ 싸가지‘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싹수'와 같다고 되어있다.
‘싹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장차 잘 될 것 같은 낌새나 조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싹수' 자체에는 그리 부정적 의미는 발견되지 않지만 '싸가지'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말로써 지식백과는 싸가지를 “말과 행동이 불친절하고 가망성이 낮은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싹수'의 전라도 지방의 말로도 정의하고 있다.
주로 ”싸가지가 없다"처럼 쓰여 부정적 의미를 나타내는데, 이 문장으로만 보면 '싹수'와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싸가지'라고만 해도 부정적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이것은 '싸가지가 없다'에서 쓰인 부정적 의미가 '싸가지'라는 단어에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싸가지 없다'에서 '없다'를 빼고 '그놈 아주 싸가지야'라고도 말한다.
'싸가지'의 어원은 '싹+아지'에서 왔다고 본다.
이때, '-아지'는 작은 것을 나타내는 '지소접미사'로서 '(나무) 가지, (동물) 새끼, (사람) 아기'의 의미를 더해준다.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의 '-아지'와 같은 접미사이다.
그러니까 그 어원적 의미는 '싹의 눈', 즉 '아주 작은 싹'이라고 할 수 있다.
유교적 농경사회에서 어른한테 함부로 대들고 품행이 불량한 자는 앞으로 제대로 된 사람으로 자랄 가망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의미로 계속 쓰이다 보니까 의미가 바뀐 듯하다.
부모/선생이 자식/학생한테 그러는 경우가 태반이다.
비슷한 뉘앙스의 말로 '띠껍다'가 있는데, 예를 들어 "너 말투 띠껍다?"는 "너 말하는 게 싸가지없다”와 같은 뜻이 된다.
흔히 우리가 싸가지 없다라고 하는 경우는 다음이 아닐까 싶다.
1. 물건을 허락 없이 빌려가기.
2. 감사 및 사과 표현을 하지 않기.
3.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 혹은 자신이 얕보는 사람을 대놓고 까거나 괴롭히기.
4. 함부로 반말하기.
5.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전부 무조건적으로 자기보다 밑으로 깔아뭉개기.
6. 온갖 헛소리를 다 하면서까지 본인이 제일 우월한 것처럼 말하기.
7. 백화점 직원 등 고객들한테 심한 폭언 및 갑질을 하는 경우
8. 실제상황은 아니지만 드라마 속 인물 중 아랫사람한테 폭언을 하는 경우
등등이 떠오른다.
위의 사례들을 거울삼아 적어도 살아가면서 “싸가지 없다”라는 말을 안 들어가면서 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싸가지 없다” 보다는 “싸가지 있다” 가 헐 낫지 않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