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달 역시 자신 마음먹기 나름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기 마련인 게 인생

by DKNY JD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T. S. Elliot 이 말했던가? 아니다, 아니다. 정말 아니다 9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2022년의 9,10 월이 이렇게 잔인한 달인 줄은 미처 몰랐었기 때문이다.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말이 실감 난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 사연인즉슨 이렇다.


지난 만한 달 동안 골프 약속이 4번 모두 깨졌다. 어째 이런 일이….


한 번은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들이닥쳐서였고, 두 번 째는 9월 중순 군 골프장에 부킹이 되었다고 해서 모처럼 가기로 한 것이었는데, 노조 파업으로 휴장이라 오지 말라고 해서다. 세 번 째는 9월 말 후배 공무원이 월차 내고 같이 라운딩 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갑자기 이 후배 공무원이 업무적으로 긴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 월차를 낼 수 없어서 또 깨졌었다.


그리고 그해 10/3 개천절 휴일을 맞이하여 모처럼 휴일에 골프를 치러 갈 예정이었지만 엄청나게 내리는 비로 인해 새벽

에 일행들이 모였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마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말았다.


원망과 짜증에서 벗어나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무엇을 할 까를 고민하다가 어차피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인 만큼, 걷기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을 B2로 B3로 미친 듯이 헤집고 돌아다니다 보니 두 시간 남짓 한 시간에 1만 1 천보를 걷지 않았던 가!!!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는 “인생 질량 zero sum 법칙”이 오늘도 통용되는 기분이다. 골프 대신 1만 1 천보를 두 시간 만에 걸어서 내 건강을 잘 챙겼으니 말이다.


비 오는 날 비를 피해 실내에서 걸으니, 선선한 게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꿩대신 닭이다.


시인 엘리엇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 잔인한 달은 4월이 맞아… 9월은 아니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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