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건지기 좋은 곳-아름다운 풍경과 온화한 기후가 주는 가치
니스에서 블랑과 함께 첫 번째 날을 보내고 두 번째날이 왔다.
니스에서 블랑과 함께 동행을 한 분들과 함께 니스 옆 에즈라는 조그마한 마을과 그 옆 모나코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에즈와 모나코는 굳이 부산과 비교를 하자면(위치로만),
해운대가 니스라면, 에즈는 달맞이 고개, 모나코는 아난티 힐튼이 있는 동부산 관광단지리 할 수 있을 거 같다.
10월 7일 아침 니스에서 에즈로 가는 버스를 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약 30분 후 에즈에 도착했다.
여행을 가기 전 여행책자 등을 통해 접한 에즈의 정보는 선인장 조경이 주를 이루는 곳이라 했다. 그러나 내가 에즈에 도착하자마자 느꼈던 에즈는 이탈리아 소렌토, 카프리처럼 대놓고 이쁜곳이 아닌, 밝은 베이지 색의 벽돌 및 석재마감으로 이루어진 건축물들로 둘러쌓여서인지 차분하게 이쁜 곳이구나 하는걸 느꼈다.
(선인장은 그래도 지나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바닷가 옆 암반위에 형성된 마을이다 보니 고저차가 있는 곳이라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건 약간 등산을 하는 느낌이었지만, 마을 곳곳에서 보는 바다는 그저 이뻐보이기만 하였다.
그리고 골목이든, 바다전망이든 어느 곳을 배경을 두고 사진을 찍어도 배경효과로 사진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사진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곳인 만큼, 휴가 직전까지 내가 있었던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다이나믹한 공사현장의 복잡함을 단 번에 잊게 해주는 곳이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는 여성의 조각상 하나는 에즈에서 보이는 바다풍경과 함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거 같았으며, 에즈를 상징하는 조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진 여러 조각들과 식물들을 보면서, 차분하게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함께 소소하게 사진을 찍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있어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었다.
에즈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부자동네 모나코로 이동을 하였다.
모나코 공국이라는 곳은 프랑스로부터 보호를 받는 정말 조그마한 나라이며, F1 레이스 개최지, 카지노가 있는 몬테카를로, 영화배우 그레이스 캘리가 왕비로 있는 곳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모나코에 도착했을 때 우선 모나코 기차역에 가서 모나코에 왔다는 걸 인증하기 위해 여권에 도장부터 찍었다.
모나코는 에즈와는 달리 인구밀도가 높은 유럽 도시와 같은 풍경이었다.
그리고 모나코 궁으로 갔는데 모나코 궁을 가는 길은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항구와 그 주변의 바다가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왜 왕궁이나 부자들의 집이 높은 곳에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왕궁에서 본 근위병들이 신기한 나머지 이를 기억하기 위해 근위병 조각상을 샀는데,
유독 다른 도시들의 조각상들에 비해 약 2배 비쌌던 기억이 났다. 대놓고 부자동네는 물가도 비쌌다.
모나코의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았다.
왜 모나코 왕족들이 모나코를 뺐기지 않으려고 한 점,
그리고 왜 부자동네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어디서나 봐도 대놓고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온화한 기후에 있다는 것이고, 이를 독차지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는 점
해가 지기 직전 다시 니스로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니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두컴컴한 해변에 가서 바닷바람을 느끼며 마무리 하였다.
이렇게 적도기니에서의 첫 번째 휴가에서의 유럽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니스와 에즈, 모나코를 와서 느낀점은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온화한 기후가 주는 가치는
왜 현지인들이 살고 싶어하고,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게 만드는 점,
그리고 사진을 대충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점이며,
이는 자연이 주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점이었다.
다음 에피소드는 2016년 2월 적도기니에서 맞은 두 번째 휴가로 포르투갈여행을 리스본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으면서 시작한 여행기이다.